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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뜨거운 안녕 - 11/20 자이살메르를 떠나 조드뿌르로. 우다이뿌르로 가고 싶었지만 푸쉬카르 낙타 축제에 안가보는건 좀 그런거 같아서 들르기로 함. 폴루의 추천을 받아 게스트 하우스를 잡았는데 정말 여기는 폴루가 먹여 살리는 듯. 아- 방금 깨끗이 샤워했는데 빨지 않은 청바지에서 쉰내가 쩐다. 맙소사. 이거 한달에 한벌 빨 생각으로 가져온 옷인데. 참아야 한다. 참아야 한다. 그 작고 낡은 버스에 끝도 없이 꾸역꾸역 타는 사람들. 차에 사람 많이 타기 기네스에 인도인들이 나갈 마음만 먹으면 우승은 일도 아닐듯. 염소. 짐. 사람들 사이에서 왜 서로 좋아할 순 없는 걸까란 생각을 하면서 졸았음. 꾸벅꾸벅.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9 밤에 약간의 캠프 파이어를 하면서 감자,닭고기를 안주삼아 럼주 한잔을 하고 침낭속에 몸을 묻었다. 흐릿하지만 유일한 빛을 내는 달이 지려면 아직 세시간 정도 남아 있었다. 이야기를 하고 노래를 듣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고.. 사막의 고요한 밤은 시간이 잘 가지 않는다. 열두시가 채 되기전에 까무룩 잠이 들었다. 새벽에 문득 눈이 떠졌다. 왜 눈이 떠졌는지는 모르겠다. 그저 시계를 보니 네시경이었고 내눈은 떠져 있었고 밤하늘엔 수많은 별이 있었고, 별똥별이 떨어지고 있었다. 너무 많아서 별자리를 찾을수도 없었다. 하긴 그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나하나 둬도 저렇게 아름다운데. 한시간을 보다가 다시 잠깐 잠이 들었다. 아니 그냥 나는 눈을 감았다가 떴던것 같았다. 그 많은 별들은 다 사라지고 사막에 해가 뜨..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8 그 유명한 폴루에게 휘말려 타이타닉에 자리 잡았다. 한국말. 놀랍다. 다 알아 듣고 다 대답한다. 자이살메르 사람들중 상당수가 한국말을 잘 쓴다. 편해서 좋기는 한데 어째 슬프기도 하고.. 아리송송.. 무릎꿇고 나를 착실히 태웠다 내렸다 하는 낙타를 따라 터덜터덜 걷기를 몇시간. 보이는 풍경은 변화가 거의 없고, 낙타라는 흥미도 사실 한시간 정도면 사라진다. 그 뒤부터는 내 낙타랑 흥얼흥얼 노는데 시간을 다 썼다. 흐음. 내 낙타가 다행히 노래를 좋아하는듯. 험한길로도 안가고 고개 까닥까닥 거리며 잘간다 해가 진 모래 언덕에 혼자 앉아 있었다. 낮에 장난치고 놀던 모래 언덕과는 너무 다르다. 불어오는 모래 바람을 맞으며 가만히 앉아 있는다. 주위에는 아무 소리도 없다. 고개 돌리는 방향을 따라 귀에서 윙..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7 영심이가 말한. 카메라를 대기도 무서운 사막의 모래바람과 희뿌연 안개속 일출은 못봤지만 19시간에 달하는 이동이 그리 나쁘진 않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6 오늘 드디어 일행을 구했다. 이제 자이살메르로 가기만 하면 된다. 기차안에서 자이살메로 가는 사람 두명도 만났다. 아마 낙타타러 같이 갈 듯하다. 기차탈때 버벅인게 좀 에러긴 했지만 밥도 맛있었고. 음음. 역시 오늘은 좋다. 일기 너무 단순하다. 카메라가 안잡힌다.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가.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5 오늘 대략 후마윤의 무덤에서 낮잠 퍼질러 자다왔다. 나름 유네스코 세계유산인데 잠자는데 쓰다니. 미안. 내일이면 칙칙한 델리를 떠난다. 오늘 로디가든에서 화목한 인도가정을 봤다. 딸생일이 1월21일이라고 자랑했다. 이름도 들었는데 까먹었다. 그리고 과감한 인도 연인들도. 한국보다 더 찐하다. 푸하.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4 내일 자이살메르로 가려 했는데 차가 없단다. 어디로 가야 하나... 게다가 아침부터 사기꾼이 판을 친다. 이건 완전 가이드북과 똑같다. 너무 똑같으니까 속아주고 싶어질 정도다. 어두운 밤에야 어쩔수 없는 경우도 있겠지만 이런 대낮에 무슨 사기를 - _- 그래도 그 사람이 음슴한 골목으로 갈때는 조금 무서웠다. 내가 초긴장하고 주먹 불끈 쥐었으나 다행히 원래 있었던 곳으로 데려다 주더라. 암튼 한국사람도 몇몇 보긴 했으나 그닥 많이 없었고 일단 기차표는 16일걸로 끊어 놓았다. 13일날 델리에 와서 16일날 떠난다라. 계획이랑 완전 틀리자나...ㅠㅠ 아아. 기차기차기차. 이놈의 빠하르간지는 사기꾼이 하도 많아서 못 살겠다. 그리고 오늘 사건. 카메라가 부서졌다. 어디서 언제 이리됐는지도 모르게 부서졌다. ..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3 델리 첫날밤. 와 이건 머 차선이고 머고 막달리는 차들에 완전 난잡. 픽업 신청 귀찮아서 안할까 하다가 했는데 안했으면 망할 뻔 했다. 이건 머 토할거 같다. 사람들 이야기 조금 들어보니 물가도 왕창 오르고. 먹는걸 줄여서라도 돈을 아껴야 겠다.;; 낼 날 밝으면 본격 인도 여행 시작이다. 기차표 예매도 해야 하고. 사람들도 구해봐야 하고. 같이 구경도 좀 하고. 음음음. 내일 하루가 무사히 즐겁기를.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1/12 인천 공항 적응시간 단 20분. 흠... 일찍가야 된다고 하도 그래서 3시간이나 일찍왔는데 이건머 - _- 아직도 한참을 기다려야 하자나...;;; 애들이 면세점 구경 하랬는데 죄다 화장품과 명품 백들 뿐이라서 머 별로..;; 볼게 하나도 없다. 식당도 무지 비싸기만 하고. 역시 여긴 말이 통하는 곳이니. 풉. 아. 마일리지 카드 안 만들었는데.ㅠ_ㅠ 여행 끝나고 나서 만들어도 가능할려나.. 비행기 창가 자리 앉아야 하는데 창가 옆자리다. 맙소사. 옆자리 앉은 사람도 비행기 처음 타는지 창문 다가린다. 흑. 안돼 나도 보고 싶은데. 일본서 약간 버벅이긴 했어도 별 탈없이 다 통과했다. 중간에 동갑내기 한명 만나서 뽀글이도 하나 얻어 먹었다. 이런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너무 고마워.ㅠ_ㅠ 할거 하나도 없.. 더보기
모든 사랑은 여행이다 - 그 외에 봉사활동의 마지막으로 이루어진 페스티발. 그리고 아쉬운 이별들 마지막 날 저녁 우리들만의 파티를 끝으로 해피무브는 종료되었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