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

별빛이 내린다 - 셋째날 - 탄산온천 산방산 게스트 하우스의 특권인 탄산온천 이용! 정말 최고의 온천이였다. 피부가 매끈해진듯한 느낌이 저절로 들었다. 대성 아구찜과 함께 제주도 최고의 만족도를 주었다. 오늘은 항구 식당에가서 매운탕을 먹는 것 외에는 아무 계획이 없었다. 그냥 정처없이 가보기로 했다. - 최고의 묘자리. - 멀리 보이는 송악산. 물론 이때는 몰랐다. - 항구 식당에서 송악산 으로 가보기로 급 결정을 내리고 가던 길 - 방공포대와 멀리 보이는 산방산 이날의 여행은 한국어 간판이 있고, 한국말을 사용하고, 한국 사람이 있다는 것 외에는 해외 배낭여행에서 돌아다니던 것과 비슷한 기분이였다. 내키는 대로 한번 가다가, 길을 잃으면 주위를 빙빙 돌아도 보고, 사람들한테 물어도 보고 가다가 맛있는게 보이면 사서 비닐봉지에.. 더보기
별빛이 내린다 - 둘째날 - 소낭 게스트하우스에서 오름투어 중 제주도가 올레길을 통해 인기를 끌면서 많은 게스트 하우스들이 배낭 여행객들을 상대로 생겨났다. (현재 100개가 넘는다고 한다.) 물론 그 중 상당수는 이전 모텔이나 민박을 하던 업체들이 게스트 하우스들이 인기를 끄니 구조를 살짝 바꾸고 이름만 게스트 하우스라고 붙인것이 대부분이나 개중 원조축에 들면서 게스트 하우스 특유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는 곳이 몇군데 있는데 소낭도 그중에 하나이다. (이런 게스트 하우스들의 특징은 주인이 인도를 여행하고 왔다는 점이다. 내가 이런 느낌을 받은 게스트 하우스들에는 어김없이 인도 여행 사진이 붙어 있다.) 다만 소낭은 반 강제에 가깝게 여행객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형태라서 호불호는 좀 갈릴 수 있을 것 같다. 전날 눈이 워낙 많이 .. 더보기
별빛이 내린다 - 첫째날 12월 28일에 회사에 입사 후 바로 연수원으로 직행 1월 14일 연수 끝나자 마자 이사하고 바로 회사로 직행 계속된 사내연수에 노는 날은 없고, 입사 후 첫 1년은 휴가가 하루도 없는 암울한 상황 하지만 하늘이 도왔는지 설 연휴기간에 월,화요일을 휴가로 준다는 소문이 돌았다. 토,일,월,화,수,목,금,토,일 연속 연휴. 이 이상의 기회는 없었다. 일단 에라 모르겠다 하고 바로 기현이를 꼬신후에 비행기표를 끊어버렸다. 무계획으로 출발한 제주도 여행. 언제나 아무렇게나 가도 항상 반겨주는 제주도 - 이 폭설은 뭔가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다. 따뜻한 남쪽나라. 떠나요 푸른밤 제주도.. 는 없고 쏟아지는 폭설에 몰아치는 바람 이가 덜덜 떨리는 추위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 이런 폭설은.. 도대체 뭐지.. 하.. 더보기
봄의 멜로디 - 마지막 3개월간의 중동여행 마지막. 안녕. 혼자떠나는 여행은 언제나 누군가가 보고 싶다. 잊지 않겠다고 연락처를 주고 받고 나중을 기약하지 않는다. 그 자리에서 나의 모든 마음을 다해 이야기를 하고 안녕이라고 인사한다. 언제나 여행을 하는 기분으로. 내 진심을 다해. 지금도 이야기를 한다. 언젠가 안녕이라고 말 할 때까지. 더보기
봄의 멜로디 - 6월 4,5일 - 다시 온 카파도키아. 카파도키아. 두번째로 온 곳이라 마음이 편안하다. 두달 반 전 누나 두분, 형 한분과 새로운 여행의 설레임에 왔던 곳. 이제는 익숙함에 평온함마저 느껴진다. - 로즈 밸리 계곡을 향해 - 어떻게? - 점프 샷의 명소라고 해서 줄줄이 대기중 - 로즈 밸리 계곡 예전 시리아에서 마지막날 마룰라 수도원 갔다가 죽을뻔 했다. 나를 그런곳으로 꼬셔간 플루이다가 문득 그리워지는 오늘이다. - 괴레메의 전경 - 우치사하르 성채 날도 덥고 어디 먼데 가기도 싫고 그냥 괴레메 뷰나 한번 보자는 생각에 우치사하르 성채로 갔다. 같은 숙소에 있던 누나와 함께 간 것 까지는 좋은데 문제는 항상 예상치 않은 꼬임에서 생긴다. 돌아오는길은 걸어서 약 30분 정도밖에 안걸리는 평탄한 길이니 산책삼아 걸어가.. 더보기
봄의 멜로디 - 6월 2,3일 아마시아에서 샤프란볼루로. 긴 시간의 버스를 타고 샤프란 볼루에 도착. 일단 방값이 훨씬 싸고 좋았다. 똑같은 20리라인데 시설이나 서비스는 천지차이다. 그리고 날이 흐려 시원하다. 무엇보다도 한국사람들이 많았다. 한국분 두분과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이렇게 행복할 줄이야. - 터키 전통가옥을 잘 보존하고 있는 샤프란 볼루. 숙소에 한국분이 4분 계셨는데 모두 오늘 가신다고 하셨다. 원래 나는 아마스라로 가려고 했으나 아무리 생각하고 또 생각해봐도 혼자 하루종일 흑해를 바라보았다가는 우울증에 걸릴 것 같앗다. 비록 어제 열시간의 버스 이동을 하고 이제 막 샤프란 볼루에 도착했지만 전격적으로 카파도키아로 다시 가기로 했다. - 샤프란 볼루. 오자마자 안녕. - 내가 묵은 숙소 - 카파도키아로. 그곳에서 무엇.. 더보기
봄의 멜로디 - 6월 1일 오늘의 목표는 절벽위에 자리잡은 아마시아 시타델을 가는 것! 가는 방법은 두가지. 택시를 타거나 걸어가거나. 나는 솔로이고 터키의 택시는 너무 비싸므로 패스. 숙소에서 결연한 각오로 출반한지 십분만에 더위에 낙다운되어 쉬는중. 이거 언제 도착 할 수 있을까. 길거리에서 톱질하시던 아저씨에게 잡혀 사진 찍어주면서 두번째 휴식. 그사이 젊은이들 4명도 다가와 같이 노닥임. 그들이 성으로 가는 산길을 알려줌. 산길을 타고 가다가 어느 민가 옆 그늘에서 세번째 휴식. 꼬마애들 두명이 다가와 꺅꺅 소리지르고 도망가고 반복. 나를 외계인인줄 알았는지 엄마를 데려옴. 엄마가 피식 웃으며 여행객이라고 확인 시켜줌. 길도 물을 겸 네번째 휴식. 꼬마 여자애가 학교에서 배운 정석대로 good morning. how are..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31일 - 터키의 영화배우와 함께. 저 영화배우가 나보고 오라고 해서 자기가 먼저 사진 찍어주고 사인도 해 줬음. - 폰투스 왕조의 석굴 무덤이 있는 아마시아 - 내부는 .. 정말 아무것도 없었다. - 양털 손질 하시는 아주머니 - 아마시아의 전경. 빨간 벽돌 지붕은 터키 전통가옥의 형상 - 오른쪽 꼬맹이가 오늘 나를 데리고 다니면서 가이드를 해주었다.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어찌나 빨리 돌아다니던지. - 안녕~ - 초록생 강이 흐른다는 아마시아 여행 막바지가 되어가니 자꾸 이전을 돌아보게 된다. 처음 여행을 나설때의 마음과 지금. 여행하면서 내렸던 순간순간의 결정들.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30일 - 넴룻산 안티오크 2세의 무덤. - 조용히 해가 뜨길 기다리는 신상들. 혼자 여행하면 혼자인 시간을 잘 보내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면 꽤나 쉽다. 하지만 나는 없으니 패스. 그림이나 글, 악기 같이 뭔가를 혼자서 만들어 낼 줄 아는 것 역시 쉽다. 하지만 나는 모르니 패스. 작은것에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 역시 나름 어렵지 않다. 특히 바자르 같은데 가서 숟가락이나 그릇을 보고도 한국과 문양이 다르다며 신기해 하는 사람들은 정말 쉽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로 섬세하지 않으니 패스. 돈이 많으면 뭐든지 쉽다. 돈이 있는데 왜 심심할 틈이 있겠는가? 하지만 나는 가난하니 패스. 현지인과 쉽게 친해지고 잘 부대끼는 사람들도 해볼만 하다. 요건 좀 해당사항이 있으나 나는 먼저 접근하는 타입..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28,29일 말라티아 도착. 아 힘들다. 버스속에서 보낸 18시간. 말라티아에서 출발하는 넴룻투어를 꽉 쥐고 있는 케말을 만났다. 60~70년대 록커 스타일을 어설프게 풍기는 약 50 정도로 보이는 아저씨였다. 상상이 되는가? 손가락에는 번쩍이는 굵은 반지를 4~5개를 끼고 여기저기 메탈소재의 띠와 악세사리를 두르고, 로커의 상징인 긴 머리를 길렀으나 나이는 속일 수 없어 머리가 벗겨져가고 있으며 타이트한 반팔티와 나팔 청바지를 입고 구부정한 자세로 알 수 없는 리듬의 억양과 행동을 구사하는 그런 사람이였다. 아무튼 그와 함께 다른 투어 참가자가 오길 세시간을 기다렸으나(2명은 되야 투어가 출발) 끝끝내 아무도 오지 않았고(이날 비가 엄청나게 내렸으니 안올만도 하지) 결국 투어를 내일로 미루었다. 아무 정보도, 볼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