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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베기

봄의 멜로디 - 5월 24일 - 사메바와 카즈베기산 같은 숙소에 머문 영국인이 물에 젖은 생쥐꼴의 나를 보더니 혀를 쯧쯧 차며 이른 아침에 나가야지 카즈베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이까지 온 거 한번 제대로 달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새벽 6시에 일어나 길을 나섰다. 과연 아침에는 안개가 모두 걷혀 있었다. - 멋진 동네 뒷산. 난 사실 저 산이 카즈베기 산인줄 알았다. - 이정도 산은 여기선 이름 없는 동네 뒷산. - 꿈의 산이였던 네팔과는 달리 카즈베기는 정말 손에 잡힐 것 같은 현실. - 사메바 교회. - 카즈베기 산. 걸어서 한 두시간 이면 갈 거 같아 보였다. - 한가로운 말들. - 요 코너를 돌아 조렇게 가면 카즈베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격 도전. - 하지만 코너는 끝이 없고... 어느새 이만큼 올라..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23일 - 카즈베기 가는 길. 밀리터리 하이웨이. 조지아의 하이라이트라는 밀리터리 하이웨이를 타고 카즈베기로 왔다. (원래 트빌리시에서 카즈베기로 가는 길이 없었는데 러시아가 군사목적으로 길을 냈기 때문에 밀리터리 하이웨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조지아 산악지대의 절경을 가장 잘 보여 주는 길이라고 한다. 하지만 솔직한 느낌으로는 아르메니아가 훨 나은 듯.) 하지만 언제나 그렇듯 나를 맞이하는 건 눈 덮힌 설산을 가리는 비와 안개. 비가 나를 따라 다니는 건지 내가 비를 따라다니는 건지 모르겠다. 밀리터리 하이웨이에서는 비때문에 아무것도 보지 못하고, 카즈베기에서 일단 숙소를 정한 뒤 바로 사메바 교회로 길을 나섰다. - 마을 뒷산. 참고로 저 산의 높이는 4000미터. 나도 첨에는 멋모르고 걸어서 두시간 이면 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