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메바와 카즈베기산
같은 숙소에 머문 영국인이 물에 젖은 생쥐꼴의 나를 보더니 혀를 쯧쯧 차며
이른 아침에 나가야지 카즈베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이까지 온 거 한번 제대로 달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새벽 6시에 일어나 길을 나섰다. 과연 아침에는 안개가 모두 걷혀 있었다.
- 멋진 동네 뒷산. 난 사실 저 산이 카즈베기 산인줄 알았다.
- 이정도 산은 여기선 이름 없는 동네 뒷산.
- 꿈의 산이였던 네팔과는 달리 카즈베기는 정말 손에 잡힐 것 같은 현실.
- 사메바 교회.
- 카즈베기 산. 걸어서 한 두시간 이면 갈 거 같아 보였다.
- 한가로운 말들.
- 요 코너를 돌아 조렇게 가면 카즈베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격 도전.
- 하지만 코너는 끝이 없고... 어느새 이만큼 올라왔다.
- 눈밭을 헤치며 한시간 반동안 전진. 하지만 밀려오는 안개와 구름. 그리고 아침도 먹지 못한채 네시간째 이어진 산행
- 결국 더이상 가지 못하고 포기. 더 올라 갔다간 영영 돌아오지 못할 것 같았다.
- 사메바와 산 할아버지.
- 조지아 최고의 풍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