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썸네일형 리스트형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7) 아산에서 천안으로 이동했다. 중간에 길 한번 잃어 버리고 좀 헤매기도 했으나 천안 삼거리 앞 식당에서 막대한 양의 밥을 먹고 강력 원기 회복. 지금 생각해도 이 식당이 밥으로는 최고 였다. 들어가서부터 밥 많이 주세요를 너무 강조한 탓일까. 밥그릇이 아닌 냉면 사발에 밥을 주다니. 더욱 놀라운 건 밥을 냉면 국물 마시듯 후루룩 마셔버린 우리들. 아마 식당 주인도 속으로 흠칫 놀랐을거다. 설마 저걸 다 먹을 줄이야. 천안 삼거리에 단체 관광 오신 아저씨들이 우리 주제를 보더니 민족 문화 연구소에서 나왔냐고 물어 보셨다. 설마요. 만약 민족 문화 연구소에서 하는일이 이거라면 그곳은 베스트 오브 신의직장란에 이름이 올라갔을텐데. -천안 가던 길- -천안 삼거리 공원- 삼거리 공원에서 좀 쉬고 오늘의 목적지인 ..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6) 기왕 찜질방에서 하룻밤 잔거. 아침 느지막이 일어나서 원기 충전 제대로 한번 하고 아산으로 출발했다. 너무 늦게 일어나서 아점을 먹기로 했는데 가도가도 매점이 나오지 않아서 아산가다가 아사 할뻔 했다. 그나마 만난 휴게소는 컵라면이나 빵 같은건 팔지도 않아서 어쩔수 없이 그냥 우유와 과자 조금으로 끼니를 때웠다. 약간의 휴식후 다시 출발하고 나서 땅을 치고 후회했다. 참고 조금만 더 갔으면 순천향대학교가 나와서 식당가와 각종 편의점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는 것. 마침 비도 적적이 잘 와서 뜨끈한 컵라면 국물을 후루룩 먹었으면 뱃속 가득 따뜻한 기운이 퍼질 것 같았었는데. -비가 내리던 날- 아. 비 이야기가 나오면 빠질 수 없는것. 여행 준비를 할때 우의가 꼭 필요하다는 말을 듣고 우의를 사러 갔다. ..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5) 홍성에서 예산으로 이동했다. 오늘 총 이동거리는 40KM. 보통 도보여행자들은 하루 30KM정도를 걷는다. 평균시속이 5KM정도이므로 6시간에서 7시간 정도가 걷는 양이다. 쉽게 생각하는 사람은 에게?그거 밖에 안돼? 라고 생각 할 수 있다. 나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하지만 걸어 보면 그게 아니다. 보통 6시반정도에 일어나서 준비를 한다. 마을회관, 교회등의 열악한 세면 환경에서 세명이 돌아가면서 준비를 마치면 8시정도. 고맙다는 인사 드리고 아침 먹고하면 출발은 9시 정도가 되어야 한다. 화장을 하는 것도 아닌데 아침에만 무려 2시간 넘게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오전에 3시간 정도 (중간 중간 조금씩 쉬어 가면서)걸으면 어느새 12시가 넘는다. 점심 먹으면 1시가 넘고 이때부터는 사람이 걸을 수..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4) 길고긴 보령이 끝나고 드디어 홍성에 도달했다. 군산에서 보령까지는 중간에 찾아갈 생가가 하나도 없어서 사실 좀 지루한 면이 있긴 했지만 지금부터는 생가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서 덜 힘들 것 같았다. (물론 우리의 착각이였다.) 아침에 휴게소에서 상한빵을 먹고(환불 받았고, 어찌되었건 배는 채웠으니 우리로서는 손해 볼거 없다고 좋아했다. 덤으로 이장호는 불가리스로 해결하지 못한 속을 상한빵을 이용 쾌변으로 승화 시켰다.)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지로 출발했다. -홍성으로 가는 길- -길고긴 보령 끝. 홍성 시작- -홍성에서- 한용운 선생 생가지로 가는 길은 좋았다. 해가 좀 있기는 했지만 푸른 하늘에 흰구름. 차가 별로 없는 시골길. 길 양옆으로 있는 나무 그늘.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사진도 찍고. 그..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 (3) 아. 덥다. 정말 덥다. 아침 시작부터 너무 덥다. 오늘 원래는 보령을 탈출하는 것이 목표 였으나 보령이 어찌나 넓은지 가도가도 표지판은 계속 보령이였다. 충청도의 안동을 보는듯한 기분이다. 허파 뒤집어 지겠네. -보령에서- -보령으로 향하던 길에 만난 충혼탑- -힘든 한규 설정샷- -보령의 길은 왜 죄다 4차선 직진 길인지..- 아침은 간단하게 빵, 우유로 때우고 걷고 걸어서 오후에 보령 시가지에 도착했다. 부실하게 먹은 아침에 기운은 이미 빠질대로 빠졌고 길가에 주저 앉은채 점심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다. 너무 기운을 뺀 뒤라 기왕이면 뭔가 맛있는걸 배불리 먹고 싶었다. 처음 우리 눈에 들어온 것은 7,000원짜리 고기 뷔페. 고기 뷔페에 눈이 튀어나오려 했으나 7,000이라는 가격에 쑥 들어 갔다. ..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2) 오늘부터 본격적인 도보 행군이 시작되었다. 전날 우리를 재워주셨던 노인회장님께서 그냥 보내면 길가다 아무거나 사먹을텐데 차마 그럴수 없다며 아침까지 배불리 먹여 주셨다. 물론 약간의 정신교육이 다시금 추가되긴 했지만.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남기고 보령으로 출발했다. 시작은 좋았다 날도 그렇게 덥지는 않았고, 시골을 지나 굽이지는 국도는 걷기에 꽤 좋았다. 중간중간에 사진도 찍고, 다른 여행자들을 만나 인사도 한번씩 건네며 분위기 좋게 갔다. -중간에 만난 철길에서- -꽃이 있던 길에서- 하지만 낮이 되고 본격적으로 햇살이 내리쬐기 시작하자 사정은 완전 달라 졌다. 더울거라고 생각은 하긴 했지만 이정도일 줄이야. -본격적으로 햇볕이 내리쬐기 시작하자 정말 더웠다. 이때 어제쓴 수건 말린다고 모자에 빨래 집.. 더보기 시속 5KM - 우리가 걷는 속도(1) 드디어 출발이다. 서울에 10시까지 가기로 했기 때문에 아침 6시에 일어나서 7시 10분 버스를 타고 서울로 출발했다. 전날 미리 준비를 해두긴 했지만 아침에 최종적으로 짐을 싸면서 보니 뭔가 미진한게 많았다. 특히 아직 과외를 시작 못한 상태라 수중에 돈이 전무 했기 때문에(여행 경비 20만원도 그런 발로 어디 가냐고 어림도 없다는 부모님 조르고 졸라서 겨우 마련했다.) 타월이며, 우의, 배낭 등등이 뭔가 좀 싼티가 팍팍 나 보였다. (이걸로 나중에 이장호 한테 심심하면 갈굼 받았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이미 출발을 한 것을. 아직 수술한 후에 재활이 완료 되지 않았지만 내 발 하나만 믿고 가는 이번 여행. 모양새가 좀 이상한 내 발이 그 어떤 다른 장비 보다 든든해 보였다. 아침부터 비가 조금씩 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01/03 ~ 01/09 하루에 해가 2번 뜨는 기적을 보는것은 어렵지 않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01/02 더보기 뜨거운 안녕 - 01/01 더보기 이전 1 ··· 5 6 7 8 9 10 11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