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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안녕 - 12/31 트레킹 마지막날. 포카라에서 우리를 기다리는 스테이크를 향해 점심 생략. 무조건 무조건. 앞으로만. 그렇게 한참을 가다가 뒤돌아 보니 설산은 저멀리. SEE YOU. 언젠지는 모르지만.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30 오늘은 두가지. 점심은 촘농의 닭백숙. 저녁은 지누의 온천. 포크5개에 갈갈이 해체분해된 닭의 잔해를 묻고 지누 온천에서 뜨끈히 몸을 지짐. 내가 원한 DYNAMIC은 나오지 않았지만. 글쎄. 트레킹의 마지막 밤. 내여행의 마지막. 그건 나도 그리고 너도 모르겠지.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9 배에 채운것 없이 시작한 하산길. 비스킷 2조각의 버닝으로 죽도록 달렸으나 데라울리 도착전에 모두 소진. 지방연소는 시작할 생각도 않고. 무슨 정신으로 내려왔는지 기억나지도 않음. 다만 따뜻해진 공기에 마음씨 좋은 아주머니께서 주신 김과 김치에 속이 한방에 화악 풀림. 히말라야를 녹이는 김치의 위력. 역시 대단하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8 히말라야를 지나니 이제 좀 제대로 히말라야를 올라가는 기분이다. 싸늘한 날씨에 칼바람 불어대는 마차푸체르를 지나 드디어 두리뭉실 안나푸르나를 향해 돌진. 로시난테를 등에업어 겁없이 강행군. 한물말 가능 사진촬영지원의 값비싼 포터 놀이도 하고 현지인 포터도 도와주며 KOREAN STRONG MAN의 파워를 보여주었지만. 맙소사. 이날의 마지막은 위냐 아래냐 선택의 갈림길에서 결국 양쪽 다 강제 선택된걸로 마무리. ABC는 ABC이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7 도반에 닭백숙이 있다는 첩보에 점심생략하고 마구 달렸다. 광전사모드가 마무리되고 도반에 도착해서 close된 백숙가게를 본 순간 일제히 밀어닥친 후폭풍에 탈진. 개당 100루피하는 스프라이트 캔과 라면 6개를 희생하고서야 이 소동은 진정되었다. 밤하늘 수많은 별을 보여주다 훅하는 한줄기 바람에 모두 사라지게 만든 히말라야처럼. 우리 마음도 후욱.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6 열심히 열심히 올라간 그 긴거리를 그대로 한번에 다 까먹고 저아래 계곡부터 다시 올라왔다. 어제 반대편 산의 마을을 보며 우와 했는데 오늘은 그 마을에서 어제의 마을을 보며 커헉 하고 있다. 결국 오늘 올라간 고도는 200m. 그 많은 걸음은 죄다 산에 묻고 멀리서 바람에 눈 날려대는 강가푸나를 보며 열심히 제자리 걸음.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5 드디어 트레킹 출발. 라면 10개 가져가려 했지만 도저히 배낭에 들어가지 않아 포기하고 7개로 만족. 그렇게 줄여도 빵빵한 배낭에 빼려하다가 혹시 하는 마음에 이것저것 집어넣었더니 여기저기 주렁주렁 달린채로 출발. 중간에 도네이션 해달라는 마오이스트에게 크리스마스 특가 세일로 400루피 쾌척하고 본격 트레킹 시작. 초반 평탄한 코스를 지나 접어든 돌계단에 반쯤 숨 넘어갔지만 달밧을 곁들인 라면에 원기 충전. 뽀글이 2개 만들어 후룩 마신 국물에 뜨끈한 기운을 받아 오르기 시작한 ABC트레킹은 멋진 풍경과 나마스떼를 외쳐대는 아이들 속에서 헉헉거리는 우리들의 숨소리로 정리되었다.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4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3 더보기
뜨거운 안녕 - 12/22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