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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봄의 멜로디 - 3월30일 원래 오늘 하마로 내려가려 했으나 어제만난 형, 누나와 하루 노느라고 내일로 미뤘다. 형은 켕, 누나는 샐리라고 했다.(두분다 예명) 결혼해서 3년간 돈을 모으고 9개월째 여행중이셨다. 원래 직업은 각각 한의사와 교사. 한국에서 거의 톱으로 꼽히는 직업이었음에도 뭔가 채워주지 못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아직 결론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에 조그만 카페를 해볼까 생각중이라고 했다. - 아침사러 간 길. 샐리누나. - 푸줏간에서 케이형. 푸줏간 주인이 쥐어준 칼을 들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중. - 알레포. 수크지역 뒤쪽 골목. - 요르단 베두인 스타일. - 알레포 성채 앞에서. -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하는 말인데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사방에서 사진 찍자고 몰려든다. - 그레이트 ..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9일 내일 하마로 떠날거라서 부지런히 알레포를 돌아보려고 나왔다. 오전에는 기독교 구역을 오후에는 시타델 일대를 돌아보려고 계획을 세우고 먼저 기독교 구역으로 갔으나 너무 일찍 갔는지 한산하기만한 거리... 시계탑 주변과는 달리 깨끗하고 조용한게 산책하기에는 좋았으나 한시간 정도 산책을 하고나니 더이상 갈 곳이 없었다. - 알레포의 랜드마크. 시계탑. - 기독교 구역. 시리아는 이슬람 국가지만 알레포와 다마스커스에는 기독교 구역이 따로 있고, 시리아 정교회는 자신들의 신앙을 지킨것에 대한 자부심도 높다. 주린배를 움켜잡고 뭔가 먹을것이 없나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차갑게 닫힌 문들뿐. 한참을 헤매 찾은 식당에는 놀랍게도 전기 통닭구이를!! 팔고 있었다. 오!!! 하지만 가격은 반마리에 175시리안 파운드. 우리돈..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7,28일 지중해가 보이는 해변 공원에 앉아 시간을 때운다. 물가가 조금 비싼것을 빼면 이곳도 멍때리기에는 좋은곳이다. 오렌지를 먹으려고 꺼냈다가 공놀이를 하듯 하늘로 던졌다 받았다. 처음에는 낮고 가볍게 서서히 더 높게. 놓칠뻔한 높이까지 위로 던져지고서야 그만 두었다. 해변에서의 잠시간 시간때우기. - 멀리 설산이 보이는 안탈리아. 이대로 안탈리아를 떠나는 것은 뭔가 허무한것 같아 가이드북에서 추천한 레스토랑에 와서 음식을 시켰다. 궁핍하긴 하지만 여기서는 이곳 분위기에 맞게 정원 레스토랑에 앉아 맛있게 식사도 하고 tea도 한잔하는것이 좋은것 같다. 조금있으면 안타키아로 떠난다. 혼자서 낯선 도시로 이동하는 것은 언제나 불안하고 힘들지만 새로움이 있을거란 기대로 가야 한다. 그러리라고 믿는다. - 시리아 알레..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6일 - 안탈리아. 칼레이치 구역 안타키아로 가기위해 안탈리아로 왔다. 혼자 올곳은아니다 싶긴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긴 했으나.. 외롭다. 진짜 이건 아닌것 같다. 홀로 방파제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제까지 여럿이 모여앉아 웃고 장난치던 것들이 너무 그립다. - 보트 투어. 투어라기엔 좀 머하고 잠시 기분 내기. 해변을 거닐다 보트 호객에게 이끌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딱히 가는 곳이나 볼거리는 없고 그냥 잠시 바다로 나가서 한바퀴 돌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였다. 휴양지라서 그런지 대부분 가족이나 연인들이고 나처럼 비루한 옷차림을 한 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홀로 거리를 거닐어 본다. 고대 롬의 도시였던 칼레이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거리와 멋들어진 레스토..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5일 파묵칼레. 원래 이스탄불, 카파도키아와 함께 터키 관광의 3대 요지로 꼽히는 곳이었지만 지금은 말라가는 온천때문에 대부분의 관광객이 그냥 잠시 들러가는 곳으로 전락해 버렸다. 덕분에 마을 여기저기에 망한 숙소가 눈에 띄고, 흐린 날씨 탓인지 뭔가 더 침울해 보인다. 내가 걱정할 일은 아니지만 뭔가 아쉽다. - 일주일간 함께한 사람들. - 예전에는 여기서 수영복 입고 첨벙댈 정도로 물이 넘쳤다는데 지금은 종아리에서 찰랑대는 정도. - 석회층 위쪽을 흐르고 있는 온천수. 이 온천수에 함유된 석회 성분때문에 파묵칼레가 생겨났다. - 파묵칼레 위에 있는 고대도시 히에라 폴리스. - 석회층과 유적. - 히에라폴리스의 네크로 폴리스. 일종의 공동묘지인데 불치병자들이 석회온천에 기대어 병을 치료하고자 왔다가 결국 대..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4일 카파도키아에서의 마지막날. - 데린쿠유 지하 도시. 지하 14층규모에 미로처럼 뻗어 있는 지하도시. 기독교도들이 로마의 탄압을 피해 이곳에 굴을 파고 지하도시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그 규모는 둘째치고라도 파낸 돌을 어디에 뒀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 미스테리. - 지하의 수도승(?) - 으흐랄라 계곡. 스타워즈의 촬영지라고 한다. - 으흐랄라 계곡 여기저기에 있는 동굴 교회. - 김태원씨????? - 저 굴들의 상당수는 교회나 주거지역으로 쓰였던 곳. 자연의 침식작용에 사람들이 장식을 했다고 보면 됨. - 푸들같은.... 숙소 스태프와.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3일 카파도키아에 떠 있는 벌룬을 보면 별 연관도 없지만 20세기 소년에 나오는 로봇이 생각난다. 쉬익쉬익 - 푹푹 - 쉬익쉬익 - 푹푹. - 벌룬 투어. 나는 돈이 없어서 못했다. - 아바노스. 일종의 도예촌. - 그래도 우리중에는 가장 잘 만든 작품. - 우리중 최악의 작품. 표정만 봐도 알 수 있음. - 정말 열정적으로 만드신 분이나 결과물은.. 이분 특이한 점이 물레를 발로 돌리면서 만들어야 하는데 물레를 돌리면 손이 안움직이고 손이 움직이면 발이 서고.. 동시에 두가지를 못하셨음. - 현웅형. 형하면 생각나는건 20kg에 육박하는 거대한 캐리어와 13만원짜리 고가의 내셔널 지오그래픽 카메라 가방과 기백만원에 달하는 육중한 카메라 장비들. 하지만 그럼에도 뭔가 항상 빠뜨린게 있으셨음. - 카파도키아. ..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22일 야간 버스를 타고 이동중. 한국에서는 버스 길게 타봤자 4시간인데 여기는 한번 탔다하면 10시간이다. - 휴게소에서. 이 버스는 위에서는 찬바람이 아래 히터에서는 뜨거운 바람이 나온다. 그래서 위, 아래 공기 세기에 따라 그 둘이 만나는 지점이 바뀐다. 마치 장마전선처럼 그 둘의 만나는 지점이 내 몸을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시원해졌다 더워졌다를 반복한다. 나는 찬바람 편. 시원해 져라 시원해 져라.... 카파도키아 도착. 여기서 그 유명한 지마님을 만났다. 다음 터키배낭여행 카페 주인장이신 분인데 같이 간 누나 두분이 한국에서 이분 여자친구분이 전해주는 음식을 가져다 주는 조건으로 일종의 가이드(?)를 받게 된 것. 누나들을 잡은 것이 탁월한 선택임을 느낀다. - 카파도키아. 파샤바로 트레킹 가는중. 무..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21일 시차 적응이 잘 되지 않아 잠을 뒤척이다 결국 새벽 기도 소리에 잠이 깨었다. 피곤하긴 했지만 잠이 더이상 오지 않아 카운터로 내려가니 일하는 아이가 있었다. 대학생이라 낮에는 학교를 다니고 밤에는 이곳에 와서 아르바이트를 한다고 했다. 그럼 잠은 언제 자냐고 물어보니 어제는 4시간 정도 잔거 같고 오늘은 시간이 없어 그냥 커피를 마신다고 했다. 그리고는 나에게도 커피를 한잔 타 주었다. 그 커피는 내가 좋아하는 커피와 맛이 비슷했다. 적당히 달고, 한입 가득 넘겨도 다음 한입이 항상 준비되어 있는 그런 맛. -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아 나선 새벽길. 블루 모스크. - 아야 소피아 성당. - 트램바이 주변. 오늘 블루모스크를 시작으로 아야 소피아 성당, 지하궁전, 톱카프 궁을 보고 페리까지 탔다. 나이들어..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19,20 이번 여행은 지난번과는 느낌이 다르다. 혼자 가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묘하게 긴장이 안될달까? 동네 마실나가는 기분인것 같기도 하고 뭔가 알 수 없는 느낌이다. 긴장 안되는건 좋은데 설레임도 적은것 같고. 이전 인도 봉사활동 갈때처럼 말레이시아 공항을 경유해서 가는건 좋은데 너무 길다. 길어도 너무길다. 긴걸 알고 왔지만 이정도로 길 줄이야. 혼자서 비행기를 타면 이래서 힘들다. - 터키에서 처음으로 먹은 음식. 터키 음식 맛있기는 개뿔. 터키정보가 거의 없었는데 우연히 지하철에서 누나 두분을 만나 편승했다. 숙소에서 만난 형 한분까지 끼어 2:2 절묘한 조합으로 여행 시작. - 터키에서는 보이는건 죄다 문화재. - 돌마바흐체. 시계가 저 시간에 멈춰져 있는데 터키의 영웅 아타튀르크가 사망한 이후에 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