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ory 썸네일형 리스트형 봄의 멜로디 - 4월 10일 산리 우르파는 종교적인 도시라기보다는 깨끗하고 조용한 공원같은 느낌이다. 아무래도 시리아에 있다가 와서 그런지 이슬람의 느낌은 덜하다. (서부에서 바로 왔다면 굉장히 강했을 듯.) 바자르도 오래되었고 옛날 자미들과 얽혀 독특한 분위기를 내긴하나 다마스커스나 알레포의 그것에 비할바는 아니다.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차분히 푹 쉬기에 참 좋은 곳이다. 아브라함 물고기 밥주러 오는 가족들만 보고 있어도 지루할 틈없이 평화로운 시간을 보낼수 있다. 더불어 차 한잔만 하면 딱. - 산리 우르파. 바자르. - 나도 한번. 산리우르파에서 여기저기 괜시리 기웃기웃 거리면 차한잔쯤 얻어 마시는 것은 일도 아니다. - 여행기에서 많이 보았기에 나도 도전해 보았다. 바자르에서 일부러 천천히 돌아다니고 골바쉬근처에서 여기저..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8일, 9일 다시 터키로.. - 36시간정도 걸려 도착한 터키 산리 우르파. 재빠르게 머리를 굴려보니 평균 물가가 2.5배 정도이다. 갑자기 밑도끝도 없이 피자가 먹고 싶어 7리라를 주고 먹었는데 시리아에서 더 크고 맛있는 피자가 반값이었던게 떠올라 구슬퍼졌다. - 산리 우르파에서 하란 가는 길. 역사의 땅이라는 하란에 왔다. 아브라함이 살았던 곳이라는데.. 음.. 아브라함은 너무 오래된 사람이다. 흔적을 남기기에는 너무나. - 하란 성채. - 하란의 전통가옥. 우리나라로 치면 하회마을에 있는 초가집 정도 되겠다. - 건조하고 더운 날씨 특성을 이용해서 진흙으로 만들어진 집. 유지, 보수도 매우 쉽단다. - 울루 자미.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자미. - 하란에서 돌아오는 길 버스 안에서. 론리 플래닛이 침이 마르도록 ..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7일 - 드디어 나온 이란비자. 이거 하나 받으려고 쏟아부은 돈이 물경 15만원 ㅠㅠㅠㅠ - 성녀 데끌라. 사실 나는 마룰라에 가벼운 마음으로 소풍을 갔었다. 동네 근처로 피크닉 가듯이 빵, 오렌지, 물, 과자 등등을 한보따리 싸들고 시리아에서의 마지막 날을 가볍고 즐거이 보내자. - 이것이 나의 계획이었으나 뜻하지 않게 마룰라 행 정류장에서 플루이다를 만나면서 모든것은 변했다. (여기서 프프프 아니죠. 입술을 사짝 깨물고 으~~프~라고 해야 맞습니다.) 독일인인 그는 옥상 도미에서 3일간 같이 있었고 마르무사도 우연찮게 같이 다녀오면서 나름 꽤 친한 사이가 되어 있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며 (난 영어 잘하는 사람에겐 본능적인 거부감이 있다.) 말을 할때 꽤나 공격적으로 보여(what? what?) 안그..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6일 - 내가 짱먹은 난민 수용소 아침에 이란 비자 신청하느라 대사관을 두번 왔다갔다하고 이란으로 넘어가는 교통편을 찾느라 한참을 돌아 다니고 났더니 몸이 굉장히 피곤했다. 그 상태에서 독일애가 권하는 맥주를 넙죽 받아 마셨더니 (안 마시려고 했는데 치익하고 캔따는 소리가 너무 맛있게 들려서 쳐다 보았더니 hey~ come on~~ 이라며 부추기는 바람에 한캔을 꿀꺽 다해 버렸다.) 하늘이 빙빙 돌았다. 그대로 쓰러져 정신없이 자다가 일어났더니 몰려드는 두통. 두통약 하나먹고 또 자다가 배가고파 일어나 하이에나처럼 펠라펠 하나 뜯어 먹었더니 이번에는 속이 안 좋다. 이건 뭐 돌아가면서 찾아오니.. - 천원짜리 펠라펠. 이제 시리아를 떠나야 할때가 슬슬 다가온다. 날짜를 잘안세서 몰랐는데 이곳에 있은지도 10일..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5일 - 마르무사 떠나는 날. - 일주일 동안 머물고 있다는 일본인. 일본 장기 여행자들이 많다. 이사람은 아마추어밴드 기타리스트고 여행하며 사는게 꿈이라고 했다. - 일본인들 - 함께 간 일행들과 함께. 장기여행을 하고 있고 시리아를 거쳐가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가야할곳. 마르무사 수도원. 이곳에서 여행에서 지친 마음을 달래고 봉사하며 고요속에서 며칠 머물다 갈것. 주말에는 이탈리아 단체 관광객이 점령하니 조심할것.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4일 마르무사 수도원으로 가기전 아침을 먹기위해 호텔로비에 앉아있다. 여기서 자리선정을 해야 되는데 테이블에 앉으면 같이 안은 누군가와 말을 해야하고, 벽을 등지고 개인적으로 앉는곳에 앉으면 나는 혼자 있겠소. 라고 선언하는게 된다. 내가 영어에 능통하다면야 상관없지만 아침부터 영어회화시간을 가지는건 싫기에 벽을 등지고 앉았다. 이미 몇몇 외국인들은 테이블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중이다. 여행을 하면서 들은 말중 하나가 한국 사람들은 한국 사람들끼리 뭉쳐다닌다라는 건데 사실 맞는 말이긴 하지만 가만보면 외국 애들도 크게 다르지는 않다. 누구라도 모국어를 사용할 수 있고, 같은 문화권내에서 대화를 할때 편안함을 느끼지 아침부터 안되는 영어 쓰려고 힘들이려고 할까. 그래서 나는 오늘도 혼자 아침을 먹는다. 으적으..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3일 - 시리아. 다마스커스. 세계최대의 시장. one american + one japanese + one korea = i don't know. 어찌하여 이 조합이 만들어졌는지는 모른다. 그리고 유효기간은 오늘 단 하루. 하지만 꽤나 신기했다. 정신없이 souq지역을 돌아다녔고, 모스크에서 사진 세례를 받았고, 겨우 찾아낸 레스토랑에서 행복해 했으며 거의 바가지를 썼음에 분명한 cafe에서는 서로의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주고 사진을 보여주며 정신없이 웃어 대었다. 그것은 한여름밤의 꿈 같았달까? 영어가 잘 되지 않아 정신은 몽롱하기 그지없었으니 더욱 그랬던것 같다. - 시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아이스크림 가게. - 압도하는 크기. 쫄깃한 아이슼림. 고소하고 바삭한 견과류. 저렴한 가격. 모든게 완벽하다. - ..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2일 - 팔미라 일출보러 가는 길. 팔미라의 일출은 좋긴 했지만 개한테 물어 뜯길뻔 했다. 어제는 선셋보고 혼자 감상에 젖어 광대한 유적을 돌아다니다가 길을 잃어 게임에만 나오던 유적지의 망령이 될뻔 했는데 오늘은 사나운 개 세마리의 협공이라니. 내가 조금만 더 다가갔으면 분명히 그놈들은 나를 공격했을 것이다. 팔미라가 나를 안 좋아하는 것인가. - 시작되는 팔미라의 일출. - 팔미라의 상징인 거대 열주. 기둥들이 노랗게 빛나느건 내가 포샵을 써서가 아니라 햇빛을 받으면 노란색으로 빛이나는 이집트 아스완지역의 돌을 가져다 썼기 때문이다. - 내가 본 유적중 가장 광대했던 곳. - 바알 신전. 다마스커스의 유명한 게스트 하우스중의 하나인 알- 라비 호텔로 왔다. 세계각국의 배낭 여행자가 다 모여드는지 일반 도미.. 더보기 봄의 멜로디 - 4월 1일 하마 -> 홈즈 -> 크락데 슈발리에 -> 홈즈 -> 팔미라. 새벽 6시에 하마에서 출발해서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각은 밤 9시.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보려면 5시쯤 일어나야 한다. 계속된 이동이 피곤하긴 하지만 시리아의 메인 sight중 2개를 보았으니 만족한다. 내일은 다마스커스로 떠날것이다. 그곳에서 이란비자도 신청하고 이란가는 교통편도 알아보고... 여러가지 할일들이 있지만 가장하고 싶은것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 크락데 슈발리에. 십자군 성. - 좁은 입구. 크락데 슈발리에는 십자군 원정당시 세워졌고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무적의 성채였다. - 내, 외벽의 2중구조. - 성의 내부. 4000명의 십자군이 거주했다고 함. - 크락 데 슈발리에에서 내려다본 전경. 산꼭대기에 세워.. 더보기 봄의 멜로디 - 3월 31일 - 알레포 떠나기전. 호떡가게 아저씨와. 하마에 도착. 수차로 유명한 도시이나 물이 말라붙어가는 중이라서 별 기대는 안한다. 가장 중요한것은 크락 데 슈발리에를 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 - 하마의 상징인 수차. 하지만 강물이 메마른 관계로 작동 중지. 방금 도미토리에 들어온 일본사람이 자기는 차를 가지고 있던 미국인과 같이 가서 공짜로 크락데 슈발리에를 갔다왔다고 자랑한다. 11개월째 여행중이라는데 굉장히 히피 분위기를 풍긴다. 하지만 그와함께 발냄새도 풍긴다. 하마의 수차는 물이 말라가서 더이상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냥 고정한채로 시간을 붙들고 있었다. 지금은 관광을 위한 상징으로만 남아있지만 지는해 아래의 수차는 여전히 나름의 의미를 가진다. 좋은빛이 지나간 다음에는 떠나야 할 차례. 더보기 이전 1 ··· 16 17 18 19 20 21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