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 -> 홈즈 -> 크락데 슈발리에 -> 홈즈 -> 팔미라. 새벽 6시에 하마에서 출발해서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시각은 밤 9시. 내일 아침에 일출을 보려면 5시쯤 일어나야 한다. 계속된 이동이 피곤하긴 하지만 시리아의 메인 sight중 2개를 보았으니 만족한다. 내일은 다마스커스로 떠날것이다. 그곳에서 이란비자도 신청하고 이란가는 교통편도 알아보고... 여러가지 할일들이 있지만 가장하고 싶은것은 마음이 통하는 사람을 만나는 것이다. - 크락데 슈발리에. 십자군 성. - 좁은 입구. 크락데 슈발리에는 십자군 원정당시 세워졌고 단 한번도 패하지 않은 무적의 성채였다. - 내, 외벽의 2중구조. - 성의 내부. 4000명의 십자군이 거주했다고 함. - 크락 데 슈발리에에서 내려다본 전경. 산꼭대기에 세워졌기 때문에 적의 동태를 살피기에 유리하다. 이런 특이점때문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천공의 성 라퓨타의 모티브가 되기도 했다. 사실 이 성은 십자군 원정당시 원정대가 저 아래 마을에 있는 시리아 인을 노예로 부려 만든 성이다. 때문에 이 성의 실질적인 주인은 십자군이 아니라 저 마을에 대대로 살아온 시리아 인들이라고. 침략의 역사를 나타내는 이 성을 보는 시리아 인들의 감정은 복잡 미묘하다고 한다. - 시리아에 있는 중세 십자군의 가장 완벽한 성. 모든 아이들의 꿈의 성. 크락 데 슈발리에. - 팔미라. 네덜란드 부부와 함께. 과자를 주고 싶어하던 아이. - 제노비아의 성. - 제노비아 성에서 본 팔미라 전경. 사막 한가운데 이런 도시가 생길 수 있었던 이유는 저 뒤쪽으로 보이는 오아시스 지역 때문이었다. 실크로드의 중계무역지로서 오아시스 이용을 위해서라면 반드시 거쳐가야만 했던 도시. 실제로 보면 어마어마한 규모에 입이 벌어진다. - 밤의 팔미라. 약탈과 지진으로 폐허가 된 고대 유적. - 밤에 혼자 유적 돌아다니다 길 잃어버려 미아가 될뻔. 밤에 계속 주문을 외우는 듯한 소리가 들린다. 동일한 패턴으로 높낮이만 바뀌어가며 계속 들리니 음산하기 그지없다. 뭔가 망령을 소환하는 의식같은 느낌이다. 유적지에서 한번 헤매고 나니 온생각이 다든다. 덕분에 잠은 다 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