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 하마로 내려가려 했으나 어제만난 형, 누나와 하루 노느라고 내일로 미뤘다. 형은 켕, 누나는 샐리라고 했다.(두분다 예명) 결혼해서 3년간 돈을 모으고 9개월째 여행중이셨다. 원래 직업은 각각 한의사와 교사. 한국에서 거의 톱으로 꼽히는 직업이었음에도 뭔가 채워주지 못해 여행을 떠났다고 한다. 아직 결론을 얻지는 못했지만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에 조그만 카페를 해볼까 생각중이라고 했다. - 아침사러 간 길. 샐리누나. - 푸줏간에서 케이형. 푸줏간 주인이 쥐어준 칼을 들고 천진난만하게 웃는 중. - 알레포. 수크지역 뒤쪽 골목. - 요르단 베두인 스타일. - 알레포 성채 앞에서. - 혹시나 오해가 있을까 하는 말인데 그냥 가만히 있기만 하면 사방에서 사진 찍자고 몰려든다. - 그레이트 모스크 내부.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과는 참 쉽게 친해진다. 서로 꿈을 꾸러온 사람들이라 그런지 과거의 일, 앞으로의 꿈들, 한국에서 이야기하면 회의적인 반응이었을 것들이 이곳에서는 낭만으로 다가온다. 현실성을 모두 배제하고 서로 진지하게 꿈만을 이야기하고 맞장구를 치고 몇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다시없을 친한 사이가 된다. 깨어나는데 몇일 걸리지는 않지만 그것으로도 여행의 의미는 충분하다. 내 삶의 밑바탕이 될 행복한 순간들. - 알레포. 뒷골목의 작은 공장. - 스파이더 맨. 오늘은 바자르 뒷 골목으로 가보아싸. 관광객들이 다니는 메인 바자르 골목에서 조금만 벗어나도 시리아 특유의 분위기를 느낄수 있다. 그래. 내가 몇일간 잠시 잊고 있었던 것. 내가 만드는 여행의 중요한것들. 이제 돌아온것 같다. 다시 찾아 기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