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5월 17,18,19일

오늘도 monastary탐험을 떠나려고 했으나 돌연 마음이 변해 이발을 했다. 시리아의 그 할아버지 이발사는 솔직히 아니였다.
이번에는 young한 감각을 살리자는 의미에서 예레반 시내에 있는 미용실을 갔다.
시설이나 분위기는 한국과 흡사했다. 믿고 자리에 앉았다.
언제나 그렇듯 안경을 벗으면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그냥 눈을 감았다.
머리도 감겨주고, 드라이도 하고 젤도 바르고 서비스는 정말 한국과 똑같았다.
하지만 눈을 뜨니.... 아 맞다... 이곳은 소비에트 연방인 곳이였지.

- 이발전. 이발후는 차마 사진을 찍지 못했다.

5.18일. 오늘도 여전히 몸이 좋지 않아 하루종일 휴식. 아마 내 침대에 곰팡이가 잔뜩 있어서 그런가보다.

5월 19일.
아르메니아에서 가장 유명한 두 monastary인 sanahin과 haghpat을 둘러보기 위해 먼길을 나섰다.
예레반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이 두 monastary는 예레반에서는 굉장히 먼곳에 있기에
사실 아직도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계속 이렇게 밍기적대다가는 아무것도 못 볼것 같아 마음먹고 길을 나섰다.
바로가는 교통편이 없어 mashrutka를 타고 근처로 간 후 taxi를 share하기로 했다.
멤버는 당연 많을 수록 좋으므로 숙소에 있던 일본인 2명과 스웨덴 1명까지 꼬셔 총 5명이서 길을 나섰다.
다른 사람들은 아무 정보도 없이 그저 최고다. 이런기회가 없다. 가자. 따라와라 라는 나의 현혹에 넘어간거라
다들 나를 tour guide처럼 따라왔다. 다행히 교통편, 택시모두 예상에 맞게 딱딱 맞아 떨여져 잘 다녀왔으나
내가 죽은 시체가 될 뻔한게 문제였다.

- 이름 까먹었다. 이것도 꽤나 유명한 monastary.

- 사실 이 monastary까지 가는 경치가 정말 환상이였다. 계곡과 꼬불꼬불한 절벽길을 올라가니
갑자기 시야에 펼쳐지는 광대한 평원. 이건 무슨 만화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같았다. 좁은 차속에서 여러명이 끼여가고
내가 상태가 좋지 않아 사진을 찍지 못한게 정말 아쉽다.


- 오늘 방문한 4개의 monastary에 각각 하나씩 꽂고 소원을 빌었다.

- sanahin. 유네스코 문화유산



-haghpat. 이역시 유네스코 문화유산.


- 비가 잠시 쏟아지더니 다시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 론리 표지에도 있는 haghpat의 종탑.


- 뒤집힌 철교. 난간이 왜 밑에 있는 거냐!

아르메니아. 잘 안알려져서 그렇지 정말 조용히 그리고 끊임없이 여행할 수 있는 곳. 도보여행으로 다시 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