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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5월 16일

- 세반호수가는 길

세반 호수를 가려고 하는데 아침에 온 라트비아인이 술을 먹이는 바람에 못 갈뻔 했으나
(며칠전 코냑 먹고 인사 불성된 기억이 스멀스멀) 그래도 불굴의 의지로 갔다.
이 라트비아 커플은 그곳에서 나름 이름이 알려진 뮤지션이라고 하는데
여자의 아버지가 어릴적 집을 나갔다고 했다. 다른 정보는 아무것도 없고 단지 아버지의 고향이
아르메니아였기 때문에 여행도 할겸 이곳으로 왔단다. 조금만 각색하면 영화로도 한편 만들 수 있을 이야기다.
역시 이런것이 아티스트들의 세계인건가. 하지만 아침부터 술마시고 여자는 토하고 쓰러지고
담자는 담배피면서 카지노가서 돈 땄다고 좋아하는 걸 보면 역시 이것도 아티스트들의 세계인가 싶다.

- 세반호수.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는 민물호수.


세반호수의 고지는 1900미터이다. 한라산 꼭대기에 커다란 호수가 있는 셈인데, 대부분 고지대에 있는 호수가
빙하가 녹아서 형성된 것과는 달리 이 호수는 민물로 형성된 호수이다. 아르메니아 산악지대의 위엄.

- sevan monastary.

우리나라 멋진 경치의 산에는 어딜가나 절이 있듯이 이곳에는 어딜가나 monastary가 있다.
아르메니아 관광은 그래서 monastary만 찾아 다니면 다 된다.


- 교회앞에서 그림을 그리던 화가.


- 맑으면서 흐려서 참 특이했던 날씨.

- 세반 호수는 보는 각도와 시간에 따라 호수 색이 시시각각 변하는 걸로 유명하다. 
저녁까지 있었으면 진면목을 봤을테지만 차시간 때문에 일찍 돌아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