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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5월 14일

- 성서에 나오는 신비의 산 아라랏. 왼쪽이 작은 아라랏 오른쪽이 큰 아라랏. 원래 아르메니아 영토였는데 터키가 뺏어갔다.

어제 거의 죽을뻔 했지만 그래도 안 죽었으니 됐다. 며칠째 계속 내리던 비가 그쳤다.
아직 몸이 100%는 아니지만 아라랏산이 보고 싶었다. 날이 이리 좋은데 가지 않는 것은 절호의 기회를 놓치는 것.
바로 khor virop으로 향했다. 터키 국경과 함께 바로 앞처럼 아라랏산이 보이는 곳.
약간 피곤하긴 했지만 산은 언제나 그곳에 있으니 좋았다.

- khor virop 내부. 

- khor virop의 전경. 예전부터 터키와의 국경지대인 이곳은 군사적 요충지로 지금 khor virop도 교회가 아닌 요새가 주목적이였다.

- 아라랏산 바라보기

- 나도 아라랏 산

- 계속 보고 있어도 정말 멋지다.

- khor virop내부의 갱도

- 16년간 성자가 갇혀 있었던 곳. 성자를 흠모하던 마을 처녀가 몰래 굴을 파고 들어와 식량을 주었다고 한다.

- 그럴듯 한데?


- 요새여서 그런지 주변에 묘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특이한건 비석에 죽은이의 얼굴을 새겨 넣는 다는 것.


- 아라랏 산과 khor virop.

'허준'에 보면 중간에 허준이 사람의 장기의 위치와 크기에 대해 줄줄 읊는 장면이 나온다.
식도는 석자반이요 그 끝은... 어떻게 허준이 잘 아느냐? 그건 스승 유의태가 자신의 몸을
해부하게 해줬기 때문이다. 나는 인체 해부는 못해봤지만 수많은 닭들을 먹어봤다.
어디가 뼈마디고 어디에 이 살이 붙어있어야 하는지 바삭이 안다는 이야기다. 
그걸 몰랐다면 닭한마리를 통째로 분해하고 한국산 고추장과 예레반에서 산 가짜 고춧가루를
동원해서 닭도리탕을 만들 수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닭에는 빠삭했던 나도 미처 몰랐던 것은 
예레반 고추의 맛.... 내 닭도리탕을 맛본 일본인이 말했다.

이건 korean weapon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