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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3월 26일




- 안탈리아. 칼레이치 구역

안타키아로 가기위해 안탈리아로 왔다.
혼자 올곳은아니다 싶긴 했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어쩔수 없이 오긴 했으나.. 외롭다.
진짜 이건 아닌것 같다. 홀로 방파제에 앉아 석양을 바라보고 있으니, 어제까지 여럿이 모여앉아 웃고 장난치던 것들이 너무 그립다.


- 보트 투어. 투어라기엔 좀 머하고 잠시 기분 내기.


해변을 거닐다 보트 호객에게 이끌려 보트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 딱히 가는 곳이나 볼거리는 없고
그냥 잠시 바다로 나가서 한바퀴 돌고 다시 들어오는 것이였다.
휴양지라서 그런지 대부분 가족이나 연인들이고 나처럼 비루한 옷차림을 한 여행객은 보이지 않는다.
홀로 거리를 거닐어 본다. 고대 롬의 도시였던 칼레이치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는 고풍스러운 거리와 멋들어진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내 수준에 맞지 않을 것 같아 시끄러운 대로변으로 나가 케밥과 콜라를 시켜 으적으적 씹어 먹었다.
주위의 소음에 귀를 닫고 먹는것에만 집중했다. 슈퍼에 들러 물과 오렌지를 사서 숙소로 돌아간다.
츄리닝을 입고 오렌지가 든비닐봉지를 들고 거리를 걸으니 서울자취방에 과일 사들고 들어가는 길 같다.
카파도키아에서는 그 존재만으로 웃음을 준 오렌지였지만 지금은 먹을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지 않는다.
또 외로워지려 한다.






안탈리아 연인이 가기 좋은곳. 아니라만 삼갈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