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다.
덥다. 정말 덥다. 지구 온난화로 대한민국이 아열대기후로 변해간다 어쩐다 말이 많은데
요즘같은 날씨라면 정말 그런 것 같다. 하늘은 뿌옇게 흐리고, 습하고 찌는 사우나식 날씨에 한차례 쏟아지는 소나기.
이건 무슨 스콜도 아니고.. 그래서 인지 오늘의 봉사 활동 테마인 양재천, 탄천 생태계 체험은 요즘 날씨에 딱 들어 맞는다.
- 열심히 설명 하시는 선생님.
- 별로 관심 없는 학생들.
서울에는 흙을 만질 수 있는 곳이 별로 없고, 강을 볼 수 있는 곳도 별로 없다.
한강같이 콘크리트로 덟여 있는 강말고 흙과 수풀이 있는 진짜 강.
양재천은 이번에 처음으로 이런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나 서울 시민 맞아?)
- 양재천 살리기에 사용되는 E.M물질
양재천의 자연적인 정화 작용을 촉진 시키려고 저 E.M이라는 것을 강에 푸는 것이 오늘의 첫번째 봉사 활동.
대량의 유기물이라고 보면 되겠다. 미생물들의 번식을 증가시켜 정화 작용을 촉진 시키는 작용을 한다.
- 인원이 너무 많아 두조로 나누어 한조는 다른 곳으로.
- 황토에 E.M액을 섞는 중.
그냥 물에 뿌리면 E.M이 너무 빠르게 흩어지기 때문에 황토에 반죽을 해서 강에 뿌린다고.
- 굉장히 만지기 싫어했던 아이들. 나는 촌에서 자라 그런지 흙주면 좋다고 만지는데 서울은 다르다.
- 반죽한 걸 빚어 공 형태로 만들기.
처음에는 싫어하던 아이들도 곧잘하고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다.
- 전화 하느라 바쁜 승종이.
- 흙 묻은 손들.
한 아이가 걱정스럽게 물어본다. 선생님 이거 어디서 씻나요?
어디긴. 양재천에 씻지.
- 손 씻기.
흙만지고, 양재천에 씻고, 이게 손을 씻는건지 더 더럽히는 건지 모르겠다는 표정들이지만
내 생각에 콘크리트 바닥보다 여기가 훨씬 더 깨끗할 듯.
- 먼저간 조는 수질 검사를 했었다.
조가 2조로 갈리는 바람에 수질 검사에는 참여하지 못했다.
내가 갔을땐 이미 검사는 끝났고, 정리를 하던 중이였다.
- 양재천 수질 발표.
선생님 말씀에 의하면 양재천은 2급수 정도 된다고 했다.
- 이어지는 봉사활동 외래 식물 제거.
- 이곳 일대에 생겨난 외래 식물 제거.
- 번식력이 왕성해서 토착 식물을 사정없이 말라 죽인다고.
- 오늘의 외래 식물 제거왕.
너무 더워 고생이였지만 야외 봉사활동은 역시 재밌다.
더불어 이 일대 아파트 가격이 문득 궁금해졌다.
청계천은 이상하게 복원하고 양재천은 잘 보존되고 있다는 것도 좀 아이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