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섹 수술 후 일주일. 이제 좀 살만한것 같다.
처음 라섹 ㅎ의 느낌은 딱 눈에 바늘이 꽂혀 있는 거였다.
눈을 뜨면 쿡쿡 찌르고 눈을 감아도 쿡쿡 찌르고..
어떨때는 눈안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여기저기 쿡쿡 찌르고...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면서 눈탱이 방탱이로 3일을 보내고 나니 아픔이 서서히 가셨다.
팔이나 다리가 아플때는 몰랐는데 시각이 박탈당하니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정말 미칠듯이 심심했다. 방 한구석에 누워서 하루종일 지내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노래도 한두시간이면 질리고 라디오도 한두시간이면 질리고
혼자 기타 띵강거리다가 노래 부르다가 졸리면 낮잠자고..
아픈거 참는거도 힘들지만 심심한거 참는게 더 힘들었다.
오늘 보호용 렌즈 제거했다. 아직 시력이 잘 나오지는 않지만
아프지는 않고 흐릿하게나마 컴퓨터 모니터 정도는 볼 수 있다.
(집중해서 보는건 어렵지만) 다행이다.
근데 내가 라섹했다니까 왜 다들 두려워 하는거지?
안경 안쓰는거 당연한건데 그럼 이제 안경 안쓰냐고는 왜 물어보는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