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에 따르면 ‘자히르’는 이슬람 전통에서 유래한 개념으로, 18세기경에 처음 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아랍어로 자히르는, 눈에 보이며, 실제로 존재하고, 느낄 수 있는 어떤 것으로, 일단 그것과 접하게 되면 서서히 우리의 사고를
점령해나가 결국 다른 무엇에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어버리는 어떤 사물 혹은 사람을 말한다. 그것은 신성일 수도, 광기일 수도
있다.” “뭔가 잘 안 돌아가는 것 같아.” “하지만 난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도 나를 사랑해. 그렇지 않아?” “잘 모르겠어. 당신과 함께 있는 게 좋으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예스야. 하지만 당신 없이도 살 수 있냐고 묻는다면, 그 대답 역시 예스지.” -오자히르 37P.- "그런데 갑자기 기적이 일어 났다. 내앞에 앉아 있는 그녀가 시야에 들어 왔다. 갓 끓인 커피를 마시며 신문을 읽고 있는 그녀. 그녀의 눈동자에 드리워진 피로와 절망. 지금은 이토록 차분하지만 언제나 온화한 태도를 견지하지는 않는 그녀. 내가 “노”라고 말하고 싶을 때 “예스”라고 말하게 한 여자. 그리고 나로 하여금 그녀가 생각하는 것을 위해 투쟁하도록 강요한여자. 물론 가닭은 있었다. 내 삶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였다. 그녀는 그녀 자신보다 나를 더 사랑했기에 나와 함께하는 삶을 포기했다. 그리고 내가 꿈을 좇도록 떠나보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다. 어린아이 같고, 고요하고, 입보다는 눈빛으로 말하고, 종종 마음속으로는 두려움을 느끼지만 행동은 언제나 용감하며, 비굴하지 않게 사랑할 줄 알고, 자기 남자를 위해 싸우는 것이라면 미안하다고 말하지 않는 한 여인을, 그러자 갑자기 손가락들이 타자기 자판을 두드리기 시작했다. 첫문장이 나왔다. 그리고 둘째 문장도.” -오자히르 48P.- “깨어서 준비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준비가 되어 있기만 하면 가르침은 언제든 온다. 만일 내가 그 표지들에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 다음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인간은 두 가지 중요한 문제를 안고 있다. 하나는 언제 시작할지를 아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언제 멈출지를 아는 것이다. -오자히르 50P. 우리는 하나의 성당이다.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내 성당 안의 빈 공간에는 무엇이 있는가? 에스테르, 자히르. 그녀가 그 빈 공간을 꽉 채우고 있다. 그녀는 내가 살아가는 유일한 이유이다. 나는 주변을 둘러보고는, 다음 순서인 간담회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문득 깨달았다. 삼십 년 만에 몰아친 눈보라와 끔찍한 교통체증, 꽁꽁 얼어붙은 도로에도 포기하지 않고 내가 여기까지 헤쳐온 이유를. 그건 날마다 스스로를 다시 만들어나가야 한다는 걸 나 자신에게 상기시키기 위해서, 그리고 생애 처음으로 한 인간을 나 자신보다 더 사랑하고 있음을 받아들이기 위해서였다. 나는 자히르가 존재한다는 것에 기쁜을 느꼈다. 자히르는 나 자신도 몰랐던 능력.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 내게 있음을 알려주었다. 그것은 은총이었다. 나는 자히르를 받아들였다. 그리고 그것이 나를 성스러움으로 혹은 광기로 이끌어가도록 내버려두었다. -오자히르 89P. 이탈리아의 시인 단테는 신곡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인간이 진실한 사랑을 받아들이게 되는 날, 잘 짜여 있던 모든 것은 혼란에 빠지고 확고한 진실로 여겨졌던 것들은 모두 뒤흔들릴 것이다.’ 인간이 사랑하는 법에 눈뜰 때, 비로소 참된 세상이 이루어집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사랑을 안다고 생각하면서 살겠지만, 사랑을 있는 그대로 대면할 용기는 갖지 못할 겁니다. 사랑은 길들여지지 않는 힘입니다. 우리가 사랑을 통제하려 할때, 그것은 우리를 파괴합니다. 우리가 사랑을 가두려 할 때, 우리는 그것의 노예가 됩니다. 우리가 사랑을 이해하려 할 때, 사랑은 우리를 방황과 혼란에 빠지게 합니다. 사랑이라는 힘은 우리에게 기쁜을 주기 위해. 우리를 신께, 우리의 이웃에게 다가서도록 하기 위해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평화로운 일 분을 위해 한 시간씩이나 고뇌하면서 사랑하고 있습니다. -오자히르 130P. “역사는 정치나 정복, 온갖 이론이나 전쟁으로는 결코 바뀌지 않을거야. 역사는 태초 이래로 줄곧 되풀이 되어왔어. 우리가 사랑의 힘을 바람이나 조수, 원자 에너지를 활용하듯 활용할 때에야 비로소 역사는 바뀔거야” “우리 둘이서 세상을 구원할수 있다고 생각해?” “세상에는 우리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믿어. 날 도와줄 거지?” “그러지. 내가 할 일이 뭔지 당신이 알려줘.” “그런데 내가 모르는게 바로 그거야.” -오자히르 147P. 전 오늘 기차역에 갔다가 기차 선로가 4피트 8과 2분의 1인치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왜 이렇게 불합리한 수치일까요? 전 제 여자친구에게 그 이유를 알아봐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알아온 답이 있습니다. 맨 처음 기차를 만들때 마차를 만들 때 사용한 것과 같은 도구와 연장을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는 왜 그만큼 떨어져 있었을까요? 고대에 도로를 그 정도 폭으로 만들었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마차 바퀴 사이의 거리를 도로 폭에 맞춰 만든 겁니다. 그렇다면 도로 폭이 그만큼이어야 한다고 결정한 사람은 누구일까요? 우린 지금 아주 먼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는 겁니다. 최초의 위대한 도로 건설자였던 로마인들이 그렇게 정했습니다. 무슨 이유로 그렇게 정했을까요? 전차 때문입니다. 전차는 말 두 마리가 끕니다. 그리고 그 시대에 같은 품종의 말을 나란히 매어두면, 말들의 폭이 4피트 8과 2분의 1인치를 차지했던 겁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오늘날 우리가 이용하는 초현대식 고속열차가 달리는 선로 사이의 거리가 고대 로마인들에 의해 결정되었습니다. 이것은 결혼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가 나타나 이렇게 말했습니다. 너희 두 사람이 결혼하면, 너희는 남은 평생 동안 그 상태를 그대로 유지해야 한다. 너희는 나란한 두 선로처럼 늘 같은 거리를 유지하며 나란히 나아갈 것이다. 서로 조금 더 멀어지거나 가까워지려 한다면, 그건 규칙에 반하는 일이다. 이성적이 되어라. 미래에 대해. 사랑이 변하도록 내버려두지 마라. 처음에 그것이 커지도록 내버려두지도 말고, 도중에 약해지도록 하지도 마라. 최초 몇 년간의 열정은 흘려보내고, 같은 거리와 같은 견고함과 같은 기능을 유지하라. 이웃들을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행복하다는 것을 보여주십시오. 미소를 지으며 사진을 찍으십시오. 그 사진들을 모든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거실에 붙여 두십시오. 운동을 하십시오. 이 규칙들은 어젠가 만들어 졌고, 여러분은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누가 만들었냐고요?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건 절대 묻지 마십시오. 여러분이 동의하지 않더라도 그 규칙들은 언제나 적용될 테니까요. -오자히르 187P. '그는 살아서 죽었다.‘ 말장난이나 모순으로 들릴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일하고. 먹고. 열심히 일상을 꾸려나가면서도 살아 있지 못한 사람들을 많이 알고 있다. 그들은 나날이 열어 보이는 마법의 순간을 이해하지 못한 채, 삶의 기적에 대해 생각하기 위해 잠시 멈춰보지도 않은채, 다가오는 시간이 지상에서의 마지막 순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이해하지 못한 채 기계적으로 살고 있다. 그날 밤 나는 만면에 미소를 띠고 잠들었다. 자히르는 사라져 가고 있었고, 에스테르가 돌아오고 있었다. 오늘 내가 죽는다 해도 내게 일어난 모든일, 내 모든 실패, 사랑하는 아내의 실종, 내가 겪었거나 내가 다른 사람에게 겪게한 불공평한 일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나는 마지막 순간까지 살아 있었으며, 추호의 주저함도 없이 이렇게 말할 수 있었다. 즐거운 하루였다고, 이제 어둠이 내려도 좋다고. -오자히르 231P. 나는 외투를 벗고 분수 가장자리로 올라간다. 뭘 하려느냐고 마리가 묻는다. “저 가운데에 있는 기둥까지 걸어갈 거요.” “미쳤어요? 벌서 봄이고, 얼음이 녹아 얇아져 있을 거예요.” “저기까지 걸어가야 해.” “물에 빠질 거예요.” “그러면 또 어떻소? 최악의 경우래야 얼음물 속에서 목욕이나 하는 정도겠지.” 나는 다른 쪽 발도 내디딘다. 분수 가장자리의 얼음이 분수대 벽에서 떨어져 나간다. 빙판 위로 물이 조금 올라온다. 유일한 위험은 물속에 빠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경우의 수를 염두에 두어서는 안 된다. 나는 이미 첫 발짝을 떼었고, 끝까지 가야 한다. 내 앞에서 해가 떠오른다. 조금 눈이 부시다. 얼음판은 점점 더 심하게 출렁이고, 분수 가장자리에서 계속 물이 솟아올라와 얼음을 적신다. 그러나 나는 내가 성공하리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확신하고 있다. 여전히 에스테르는 내게 그토록 중요한 존재인가? 나는 그렇다고 생각한다. 내 생을 단번에 바꾸고, 지금까지도 나를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바로 그녀의 사랑이기 때문이다. 다시 우지끈 소리가 들리며 빙판에 균열이 일어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는 가볍기 때문에 해내리라는 것을. 지금 나는 내 명성과 이야기된 역사들, 앞으로 올 사건들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있지 않다. 아직 한걸음이 남아 있다. 내 집 테이블 위에 있는 봉투가 머릿속에 떠오른다. 곧 그것을 열어보리라. 그리고 얼음위를 걷는 대신 나를 에스테르에게로 데려가줄 길을 걸으리라. 이제는 그녀를 내 곁에 두고 싶어서가 아니다. 그녀는 원한다면 얼마든 자유롭게 지금 있는 그곳에 머물 수 있으니까. 또 내가 이전처럼 밤낮으로 자히르에 사로잡혀 있어서도 아니다. 나는 이제 그 사랑, 파괴적인 집착에서 벗어났으니까. 한걸음 더 내딛자 더 많은 균열이 일어난다. 하지만 나를 구해줄 분수 가장자리가 가까워지고 있다. 그 봉투를 열어보리라. 그녀를 만나러 가리라. 이 모든 것은 사라질 것이다. 그리고 하늘과 별, 사람, 꽃, 곤충들을 움직이게 하는 사랑만이 남을 것이다. 우리를 기쁜과 두려움으로 가득 채우며, 위험을 무릅쓰고 얼음 위를 가로지르도록 내모는 그런 사랑만이. -오자히르 305~307P. 아코모다도르 : 살다보면 어느 순간인가 한계에 도달하기 마련이다. 정신적 외상. 쓰디쓴 실패. 사랑에 대한 환멸 등이 그것이다. 때론 대가를 치르지 않고 얻은 우연한 성공이 우리를 소심하게 만들어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한다. 자기 내부의 잠재된 힘을 일깨우는 수련중에 잇는 주술사라면 맨 먼저 ‘아코모다도르’에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자신의 삶을 전체적으로 되돌아보고, 자신의 아코모다도르가 어디에 있는지를 알아내야 한다. -오자히르 317P. 호텔로 돌아가는 길에 나는 나와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스쳐 지나가면서 그들의 눈빛에 두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 아름다운 밤 한가운데서 고독을 선택한 척하는 사람들의 거만한 시선과 혼자인 것을 부끄러워하는 사람들의 슬픈 눈빛. 전도서는 찢어버릴 시간이 있고 꿰맬 시간이 있다고 말하지만 찢어버리는 시간은 때로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가장 나쁜건 혼자서 비참하게 제네바의 거리를 걷는 게 아닙니다. 나와 가까운 사람에게 그가 내 삶에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라는 생각이 들도록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최악의 경우입니다. -오자히르 329P. 전능한 자히르는 한 사람 한 사람의 탄생과 함께 태어나고, 그가 아이일 동안에 평생 지켜야 할 규칙들을 세움으로써 온전한 힘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 규칙들은 이렇다. -사랑은 작아서, 그 안에는 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마음은 사랑 그 자체보다 커서 여러 사람을 위한 자리가 있다고들 하는데. 그건 헛소리다. -우리는 싫어하는 일도 해야 한다. 조직사회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유쾌해야 하고, 자기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사람들을 냉소해야 한다. -아니오라고 말하는 것은 최대한 피해야 한다. 사람들은 예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우리가 어떻게 느끼는가보다 더 중요하다 -유행에 따라 옷을 입고 국경을 빌미로 전쟁을 벌여야 하고, 어서 빨리 시간이 흘러 은퇴하기를 바라야 한다. 종교에 따라 예배에 참석해야 하고, 잡신을 점기는 다른 종족을 경멸하는 것에 대해 자부심을 느껴야 한다. -오자히르 354~355P. "선생님은 왜 글을 쓰십니까?“ “내가 느끼는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눌수 있는 방법이니까요” 역시 자동 조종장치에 따른 답변이다 하지만 나는 기계의 작동을 멈추고 말을 고친다. “나는 소년 시절에 축구를 잘하지 못해서, 자동차가 없어서, 용돈이 많지 않아서, 근육질 몸매가 아니어서 글을 썼습니다. 나는 최신 유행의 옷도 입어본 적이 없습니다. 여자애들은 유행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나에겐 관심이 없었습니다. 어느 화창한 날, 나는 우리 동네에 사는 소녀를 위해 시를 한 편 썼습니다. 한 친구가 내 방에 왔다가 그것을 보고는 가져갔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이 모여 있는 자리에서 그걸 꺼내 보였습니다. 다들 웃었습니다. 그게 우스꽝스럽다고 생각한 거죠. 나는 사랑에 바져 있었던 겁니다. 하지만 내가 시를 바쳤던 그 소녀는 웃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날 우리 반 전체가 다 같이 극장에 갔는데, 그녀는 일부러 내 옆에 와서 앉더니 내 손을 잡았습니다. 모든게 오로지 그 시 한편 덕분이었습니다.” -오자히르 371P. 하늘을 우러러보며, 나는 어린 시절 어머니에게 했던 질문들을 던졌다. 우리는 왜 어떤 이들은 좋아하지만 어떤 이들은 싫어하나요? 죽고나면 우리는 어디로 가요? 결국 죽을 텐데 왜 태어나는 건가요? 신의 뜻은 도대체 무엇인가요? 스텝은 끝없이 불어오는 바람소리로 답해주었다. 삶에대한 근원적인 질문에는 결코 답이 없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 그걸 아는 걸로 충분하다고. -오자히르 411P. 내 몰골은 엉망이었다. 얼굴과 옷은 모래투성이였고, 꽤 쌀쌀한데도 온몸은 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다. 나는 지금 세상에서 가장 천박한 것, 바로 겉모습을 걱정하고 있었다. 그녀를 만나면 무슨 말부터 해야 하나? 얼마나 자주 이 문제를 고민했던가! ‘이순간을 너무나도 오래 기다려왔어’라고 해야 하나, 아니면 ‘내가 틀렸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어’라고 해야 하나, ‘사랑한다는 말을 하기 위해 여기까지 왔어’라고 할까, ‘당신은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아름답소’라고 할까. 나는 그냥 ‘안녕!’이라고 말하기로 한다. 마치 그녀가 떠난 적이 없었던 것처럼. 이 년하고도 아홉 달 열하루 그리고 열한 시간이 아닌, 단 하루가 지난 것처럼. 나는 일어선다. 다리가 떨려온다. 길을 되짚어 돌아가는 대신 나는 옷과 얼굴에 붙은 모래를 깨끗이 털어낸다. 현관문 손잡이에 손을 올려놓는다. 안으로 들어간다. -오자히르 437P. 모든 사랑은 여행이다. 그대에게로 떠나는. 그리고 나 자신에게로 떠나는... |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