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친구 애리와 함께 간 양평으로의 엠티~
사실은 이때 기현이 소개팅도 해줄겸 하루 놀기도 할겸 애리가 친척이 펜션을 한다고 해서
공짜로 놀기도 할겸 겸사겸사 많이도 겹쳐서 갔다.
하지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쏟아지는 비에 가다가 길도 잃어버리고;;
산속에서 폭풍후진까지 해가며 겨우겨우 도착했다.
어차피 비때문에 밖에서 놀지도 못하는거 맛난거나 실컷 먹자고 해서
1등급 한우 소등심에;; 국내산 돼지고기 삼겹살까지 바리바리 장을 봤더니
장보는데만 9만원;; 4명이 1박2일 노는데 드는 비용 치고는 어마어마했다.
하지만 우리는 사면서도 뭔가 부족하지 않을까?
살짝 아쉬운 듯이 먹지머.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었으니 할 말 다했다.
애리 고모님께서 준비해주신 야외 방갈로에 번개탄 피워놓고 철판위에서
지글지글 고기를 구워 먹었다 사실 돼지는 이렇게 구우면 기름이 떨여저서
굽기가 어려운데 돼지고기용 솥뚜껑까지 따로 준비해 주셔서 정말 환상적으로 구워 먹을 수 있었다.
확실히 소가 맛있긴 맛있더라..
고기를 구워먹으니 어느덧 밤 8시. 매화수 걸치면서 게임도 하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보니 9시
정리하고 방안으로 다시 들어가 본격적으로 술판을 벌이고자 사온 과자 안주에 막걸리 뚜껑을 열었으나
술이 과했는지 바다가 넉다운...
나도 오랜만에 매화수를 꿀꺽꿀꺽 마셨더니 넉다운...
그래서 채 10시도 되기전에 나랑 바다는 꿈나라로 갔다...
둘만 남은 기현이와 애리도 열심히 놀고자 했으나 전날 애리가 잠을 두시간 밖에 안잔데다가
종일 운전을 하면서 왔던터라 넘 피곤했는지 12시에 둘다 뻗었다고 한다.
본래 엠티에서의 참맛은 밤을 새가며 나오는 토크와 진실게임인데
이건 뭐 맛보기도 전에 죄다 쓰러졌으니..
그래도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이렇게 상쾌할수가 없었다.
내 엠티 역사상 가장 개운한 아침을 맞이했다고나 할까?
이게 좋은건지 나쁜건지- _-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냥 오기 아쉬워 양수리 두물머리에도 들렀다.
뭔가 대단한게 있을줄 알고 잔뜩 기대했으나... 흠...
내가 사진에서 본 곳은 이런 곳이 아니었는데
어쨌든 저렴하게(?) 재밌게 편하게 놀았으니 기분은 좋았다.
이제 애리랑 기현이랑 좀 친해 졌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