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욱한 안개
tomorrow will be all ..은 젠장. 어제처럼 장대비는 아니지만
안개비와 짙은 안개는 시야를 전방 10미터로 제한해 버렸다. 아침에 일어나서 먹고 씻고..그리고.. 할게 없다.
뭐라도 보여야 어딜가든 하지. 한참을 있다가 그래도 이대로 있는건 아닌 것 같아 길을 나섰다.
비교적 쉽고 평탄해 보이는 길로 갔는데도 미끄러운 길과 풀에 맺힌 이슬들 때문에
신발과 양말이 다 젖어 결국 두시간만에 컴백.
- 이런곳에도 양봉이 있다.
- ghazor khan마을로 들어오는 다리. 험한 협곡을 가로지르는데 높이가 장난이 아니다. 예전에 어떻게 다닌거지
- 부끄럼 많은 귀여운 아이.
- 걷힐 줄 모르는 안개
점심을 먹고 침대에 누워있다가 깜빡 잠이 들었다. 한시간여가 흘렀을까.
비몽사몽간에 눈이 떠졌고, 여기가 어딘지 지금이 몇신지도 구분이 안가는 몽롱한 낮잠에 취해 나도 모르게 스르륵 길을 나섰다.
그리고 여기저기를 쏘다니고,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만났다.
여전히 구름이 많긴 했지만 설산은 간간히 그 모습을 보여 주었고
(무슨 수줍은 색시도 아니고 한 10초간 끝트머리만 살짝 보여주고 사라지냐!!)
해질 무렵이 되어서는 alamut valley의 거의 모든 지역의 시야가 걷혀졌다.
비록 타이밍이 안 맞긴 하지만 이정도면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겠다.
- 해가 비치기 시작하는 castle of assassin.
- 살짝 보이는 알보르즈 산
- 이슬들
- 서서히 나타나는 alamut valley
- 빨래. 이날의 기분은 정말 이 빨래 같았다.
- 한가로운 양떼와
- 어딜가나 반겨주는 이란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