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게 힘들게 디우까지 왔다. 푸른 에메랄드 빛 바다와 하얀 백사장이 우릴 맞아.. 주지는 않았지만 이정도면 일단 만족. 조용하고 공기좋고 어쨌거나 바다도 있고. 이제 해산물만 실컷 먹으면 된다. 기다려라 씨푸드 들아. 내 너희를 친히 드셔 주겠다. 음하하하하 히말라야 트래킹을 생각하고 있던 내가 바닷속에 누워있다니. 여행은 항상 뜻밖의 일들이 많다. 술을 마시면서 많은 사람들과 놀다가도 갑자기 혼자라고 느끼는 순간이 있다. 내 옆에 사람들은 그저 TV속에서 떠드는 것 같고 나는 그 앞에 앉아 아무 생각없이 바라만 보는 것 같은. 채널은 스포츠, 연애, 정치, 여행등으로 시시각각 변하지만 아무 이야기도 흥미를 끌지는 못한다. 조용히 TV를 끄고 잠자리에 누우니 너와 나누었던 이야기들이 너무 그리워졌다. |
story/뜨거운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