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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행

나는 울릉도가 좋아 보이던데 (1)

제주도는 누구나 다 가는거 같지 않아? 나는 울릉도가 좋아 보이던데


누가 언제 한 말인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이 말을 듣고 울릉도를 찾아봤던 기억이 있다.

물론 제주도를 20번도 더 갈동안 울릉도는 한번도 안갔고, 울릉도를 갔다왔다는 사람도 주변에서 본적은 없었다.

그 뒤로도 간간이 농담처럼 울릉도나 한번 가볼까? 했지만 진지하게 가야겠다고 생각한적 역시 없었다.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에서 울릉도 사진을 봤을때 예전의 그 말이 다시 생각났다.

그리고 이번에는 진지하게 알아보았다.

원래는 눈덮인 울릉도를 보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울릉도 주민 조차도 대부분 볼 수 없다고 했다.

겨울에는 바람이 워낙거세고 눈이 많이 와서 울릉도 주민의 90% 정도는 육지로 나와있고,

들어가는 배는 오직 포항에서만 출발하며 일주일에 한번 뜨면 다행이라고 했다.

당연하게도 숙박시설이나 식당도 문을 닫는곳이 많다고 했다. 

내가 회사를 그만두지 않는 이상 이건 불가능하니 눈덮인 울릉도는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담당자가 찍어오면 그걸로 만족하기로 하고 

날 좋은 어느 봄날. 아니 어느 봄날은 아니다. 긴긴 연휴가 주어진 날 배가 몇일 못떠도 상관없을 그런날에 울릉도로 갔다.


처음에는 성인봉으로

- 안녕

- 울릉도엔 이 나무가 많았다.

- 야생화

- 올해 여행 같이 많이 다닌다.

- 나리분지에서 본 울릉도


원래 일주도로를 따라서 버스를 타고 다니는게 계획이였는데

물론 이런 아무 생각없는 계획도 계획이라고 할수가 없었는지

당연하게도 계획대로는 되지 않았다. 버스가 너무 드문드문 있다거나... 사람 많다고 안태워 준다거나...

그래서 주로 히치하이킹을 하고 다녔다.

제주도에서 상처받은 이후로는 히치하이킹은 한국에서는 절대 안하려 했는데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계속 시도하게 되었고

많은분들 덕분에 아주 편하게 이동하고 계획에 없던 좋은곳도 많이 가보게 되었다.

여기도 그렇게 오게된곳. 우리야 뭐 얻어탄 차가 서는데까지 가니까.

- 제주도의 아름다운 해안과는 다른 느낌이 있다.

- 대풍감

- 울릉도에 들른 마을마다 느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