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월 1일에 하동을 가본 이후로 매년 4월1일 회사 창립기념일에는 하동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다른 고민을 할 필요가 없었을 정도로 압도적인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였다.
애초에 계획은 세웠지만 이번에는 변수가 너무 많았다.
정작 나도 못갈뻔해서 이래저래 일정을 바꾸고 고민한게 많았고, 같이 가기로 했던 경한이는 결국 못가게 되었다.
혼자 갈까 하다가 문득 생각이 스쳐 지나가서 출발전날 저녁 병찬이에게 연락했고 그게 어떻게 잘 맞아 떨어져서 가는길에 졸립지는 않았다.
- 순천 송광사
- 법정스님이 머무셨다는 불임암과 대나무숲
첫 목적지는 순천의 선광사.
갑작스레 불어닥친 한파로... (정말 절묘하게 더위가 지속되어서 벚꽃 개화가 작년보다도! 더 빠르다고 하다가 갑자기 일주일전에 한파가 몰아닥쳐서
벚꽃이 피려다가 전부 올스톱. 덕분에 벚꽃 없는 벚꽃 축제가 전국 각지에서 열릴수 밖에 없었다.) 비록 벚꽃은 볼수 없었지만
대나무숲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불임암 일대는 기본적으로 묵언 구역으로 대나무와 풍경 소리만이 사방에서 들려왔다.
- 다소 늦은 봄의 매화
- 선암사. 선암매는 아쉽게 한파로 거의 다 떨어지고 없었다.
향이 없는 벚꽃과는 달리 매화는 한그루만으로도 근처를 감쌌다.
- 순천만정원. 기대보다 별로였던것 같기도 하고 좋았던것 같기도 한 그랬던 곳.
사실 순천에는 해지는 순천만을 보러 간 것이였지만
조명시설에 문제가 있다고 하여 입장통제를 하는 바람에 들어가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