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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가을방학

가을방학 - 이틀

- 오늘은 스쿠터다

난 처음에 제주도 넓이가 안동정도 되는 줄 알았다. 버스 타면 못가는데 없고 왠만하면 걸어도 되고.
하지만 제주도는 정말.. 컸다. 괜히 제주도가 하나의 도로 인정된게 아니였다. 
그래서 제대로 제주도 여행을 하려면 스쿠터!! 가 핵심인것같다. 
스쿠터 있으면 제주도 여행의 재미가 X5 정도 되는듯.

- 나도 드라이버

지난번 여행에서 스쿠터를 좀 몰아 봤더니 이제는 꽤나 자신감이 붙었다. 
물론 바다는 조금만 속도를 내도 뒤에서 죽여 버리겠다는 멘트를 날려댔지만.



- 바다야 V할때 끝까지 펴 ㅋㅋㅋ

- 음머

- 우리도 음머~

- 이건 좀 아닌가?


- 비자림

천년의 숲이라고 불리는 비자림. 지지난번과 지난번 모두 비자림 앞을 스쳐만 들어 갔는데
이번에야 제대로 들어가 보았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앤트(나무귀신)들이 우글우글 거린다.





- 용눈이 오름

지난번 길잃고 헤매는 바람에 다랑쉬 까지만 갔었는데 이번에는 스쿠터의 힘을 빌어 드디어 용눈이 오름까지 왔다.




거대한 분화구가 있는 다랑쉬와는 달리 2개의 완만한 능선을 가지고 있어서 좀 더 푸근한 느낌.

- 오름에서 보는 제주도는 아무리 봐도 멋지다.





- 섭지코지 가는 길


- 섭지코지 올인 하우스.

- 안도 타다오가 설계한 전시관 마당. 콘크리트를 대충 부은거 같은데 그 멋이 장난이 아니다.



- 성산 일출봉을 담은 액자.


- 제주시로 가는길


- 전복회!!!

저녁은 바다 어머니께서 사주셨다. 내가 태어나서 평생 먹은 전복보다 더 많은 양을 하루 저녁에 해치워 버린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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