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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봄의 멜로디 - 5월 24일 - 사메바와 카즈베기산 같은 숙소에 머문 영국인이 물에 젖은 생쥐꼴의 나를 보더니 혀를 쯧쯧 차며 이른 아침에 나가야지 카즈베기를 볼 수 있다고 했다. 피곤하긴 했지만 이까지 온 거 한번 제대로 달려보자 라는 마음으로 새벽 6시에 일어나 길을 나섰다. 과연 아침에는 안개가 모두 걷혀 있었다. - 멋진 동네 뒷산. 난 사실 저 산이 카즈베기 산인줄 알았다. - 이정도 산은 여기선 이름 없는 동네 뒷산. - 꿈의 산이였던 네팔과는 달리 카즈베기는 정말 손에 잡힐 것 같은 현실. - 사메바 교회. - 카즈베기 산. 걸어서 한 두시간 이면 갈 거 같아 보였다. - 한가로운 말들. - 요 코너를 돌아 조렇게 가면 카즈베기까지 갈 수 있을 것 같아서 전격 도전. - 하지만 코너는 끝이 없고... 어느새 이만큼 올라..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21,22일 - 조지아. 같은 기독교 국가라서 아르메니아와 비슷한 느낌.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의 첫날. 옛 조지아의 수도이자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인 므츠헤타로 갔다. 이곳 기독교는 성호 긋는 방법도 좀 다르고 (오른쪽에서 왼쪽 ) 먼발치서 성당이 보이기만 해도 일단 두세번 긋고 시작을 한다. 원래 이 므츠헤타에 오면 누구나 다 가본다는 즈바리 성당에 가보려 했으나 택시가 비싸고 비도 추적추적 내려 가뿐하게 포기. 뭔가 너무 허술한 여행자. - 이날 졸업식 같은게 있었던 듯. 온통 대학생들 축제판 - 므츠헤타의 이름 까먹은 성당. 유네스코 세계 문화 유산 - 파티 타임! - 예수의 수의에서 뜬 탁본. - 3단 형식으로 아르메니아와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르다. 전반적인 분위기도 아르메니아 보다는 아직 구소련의 느..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20일 - 리다네 하우스. 한적한 오후. 왼쪽에 보이는 창고가 내가 자던 곳. 이곳 게스트 하우스 요금이 2.5달라 밖에 되지 않아 부담이 없으니 도무지 떠나야겠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조급함도 없고 좀 피곤하면 그냥 자고, 없는 재료 사다가 이상한 한국음식 만들어 먹고, 그러다보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이곳에 머무는 다른 사람들 역시 비슷한 생각인지 다들 특별히 어디 가거나 바쁘게 움직이지 않는다. 그 최고봉은 역시 다케시 (하지만 본명은 긴지였나 그랬다.)라는 일본인이였다. 그의 인생사는 한줄 요약이 어려운데, 어린시절 부모님없이 자라 15세때부터 학교를 그만두고 직장일을 시작했으며, 항상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다가 이년전 여자친구에게 차인것을 계기로 ok!일본 life는 이제 끝!을 선언하고 우크라이나에..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15일 - 아르메니아의 고대 신전 가르니 템플 - 기독교가 공인되기 전 제사를 지내던 곳. - 롱기누스의 창을 모셨던 동굴 속 신전 게가르드. 예레반의 볼거리는 monastary가 대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church가 아니라는 것. 대부분 한적한 산중 어딘가에 위치해있다. 버스, 미니버스, 택시, 도보 때론 히치하이킹 등등을 동원해 가야 하는 길. 한국의 절을 찾아오는 외국인들도 같은 기분일까? 한국을 여행하는 배낭여행객을 만난다면 붙잡고 물어보고 싶다. 지금 기분이 어떠세요? - 이 건물은 동굴 교회 밖에 따로 세워진 것이고 내부로 들어가면 이단 삼단으로 동굴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 게가르니의 내부 - 밖은 따뜻했는데 내부는 매우 추웠다. 이런 곳에서 수십년을 머물면서 수도에 정진했다고 한다. - 아르메.. 더보기
봄의 멜로디 - 5월 8,9,10일 - 타브리즈 블루 모스크 원래 타브리즈에서 여유있게 kaleybar도 갔다오고 orumiyeh에서 다시 만나기로 했던 가족들도 보러 가려고 했엇다. 하지만 너무 씁쓸하고 좋았던 기억의 마지막에 흙탕물을 끼얹은게 싫었다. 기차안에서도 지갑과 가방을 몸에 끼고 뒤척이느라 잠을 제대로 못잔게 힘들고 눈을 감으면 희번덕이며 돈을 낚아채가던 모습이 떠오르는게 너무 분했다. 아르메니아로 가는 버스표를 내일 것으로 바로 끊어 버렸다. 그냥 지금은 자고 싶다. - 내 허기와 마음, 비어가는 주머니를 달래준 500원짜리 밥. - 타브리즈에서 만난 아저씨. 한국에서 4년간 일을 해서 한국말을 잘하셨다. 나를 보고는 엄청 반가워하며 사투리를 구사하셨는데 당시 마음에 여유가 없어 잘 못해드린게 아쉽다. - 이제 아르메니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