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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여행

영덕 블루로드

- 동해바다.

취직하고 시험치고 오랜만에 내려간 고향. 아 정말 나는 아직 회사원도 아닌데 왜 이렇게 쓸데없이 바쁜건지 모르겠다.
졸업 마지막 학기인데 취직 결정되고도 여행가지도 못하고...
어찌됐든 푹~ 쉬고 맛있는거나 먹다가 올라와야지 하고 내려간 고향에서
여지없이 아빠는 어딘가로 가자고 했다. 나는 알고 있다 그것이 산이라는 것을. 산은 절대 안간다고 바다 가자고 했더니
알겠다고 하시고는 구두를 신는 나에게 등산화를 신으란다. 아니 바다 가는데 등산화가 왜!!


기어이 누나 엄마 에게 모두 운동화를 신기신 우리 아빠.. 하지만 나는 버티고 몇번이나 확답을 얻어 내었다.
그러니까 아빠 산이 아니라 바다지?
아빠는 해안길을 잠시 걷는데 운동화가 편할거라는 요지의 말을 하셨다.
그러니까 아빠 산이 아니라 바다지?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바다는 바단데 왜 바다옆에 절벽이 있고 남들 아무도 안가는 산길로 우리는 가는중인지.
아빠!!!!!



- 어머니는 저 파도에 퐁당.

- 옛 해안초소

그렇게 아무도 가지 않는 길을 셔츠에 자켓을 입고 구두까지 신고 올라가니
어느덧 새로산 내 구두는 먼지를 뽀얗게 뒤집어 쓴채 빈티지 스타일이 되었다.
후에 바다가 그랬다. 오빠 구두가 왜 산지 이주일 밖에 안됐는데 일년 된거 같아??
... 아빠에게 물어봐....


- 영덕 블루로드. 제주도 올레길 성공 이후로 지자체에서 경쟁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걷기 코스.

- 해질무렵의 동해바다

동해는 석양은 보이지 않지만 바다의 색은 서해보다 더 예쁘다. 
깊고 검은색 바다가 어느새 부드러운 연보라색으로


- k-7에서 저 연보라색 색의 표현은 정말 최고다 ㅠ



- 영덕 풍력 발전소. 예전에 화재로 이일대 산이 모두 불탔는데 그 자리에 풍력 발전소를 만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