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우를 떠나려니 아쉽다. 시간만 많으면 더 쭈욱 놀다가고 싶은데. <생긴건 감자. 맛은 감인 저 과일을 내 눈치를 보며 살금살금 먹던 강아지.> 마지막으로 디우섬을 한바퀴 돌았다. 학교앞을 지나치게 되었는데 마침 하교 시간인지 100명이 넘는 아이들이 길에 와글와글 거리고 있었다.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가자 와~하면서 우르르 달려나와 마구 손을 흔들었다. 내가 무슨 유명인인것도 아닌데 단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받은 환송. 사진기를 들자 우르르 도망갔다가 사진기를 내리고 손을 흔들자 또 우르르 달려 나오던 아이들. 사진 찍고 손을 흔들며 떠날때 뒤에서 계속 들려오던 그 소리. 이제 어디서 들어보려나. <사진기를 들면 벽뒤로 도망가고 손을흔들면 나와서 같이 손을 흔들고 또 사진기를 들면 도망가고... 몇번을 반복하던 아이들.> <자기가 키우는 동물 자랑하던 아이. 저 새 말고도 흰새, 초록색 새, 강아지, 닭등등 일일이 들고 자랑하기 바빴다. 반항하는 새한테 얻어 맞으면서도 끝까지 다 자랑하던 아이.>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오라는 말이 기억나 다시 찾은 배 만드는 곳.>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