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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5월 5일

- alamut valley로 가는 길.

castle of assassin을 보기 위해 almut valley에 있는 작은 마을 ghazor khan으로 출발했다.
굉장히 맑고 화창한 날씨에서 출발하였으나 산하나를 넘는 순간 밀려드는 자욱한 안개.
3~4000미터 고지의 꼬불꼬불한 절벽길을 이놈의 차는 중앙선 침범은 기본이요
심지어는 라이트도 제대로 켜지 않고 달렸다. 앞좌석에 앉아 있던 나는 정말 이러다 죽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었으나 다행히 운전자가 노련했는지 하늘이 도왔는지 무사히 고개를 넘을 수 있었다.
인도에서도 그랬지만 여기서 차 몇번 타보고나니 한국 운전자들은 모두 양반들이였다.

- 가는 길에 동행한 아저씨. 마을주민

- 본격적으로 별쳐지는 alamut valley.

이란하면 다들 건조한 사막이 먼저 떠오르겠지만 수도 테헤란이 있는 서북부 지역은 산악지역이다.
특히 테헤란 뒤쪽으로 있는 거대한 알보르즈 산맥은 최고봉 5000미터의 험준한 산악지대이다.
ghazor khan은 택시를 타고 두시간넘게 꼬불꼬불 산길을 달려 도달할 수 있는 작은 마을로 체리농사가 주 수입원이라고 했다.
이 험난한 곳 까지 온 이유는 castle of assasin을 보기 위해서이다.
왕의 명을 받아 은밀한 암살과 납치 임무를 수행하던 어쌔신들의 성이 이곳 alamut valley에 있기 때문.
그 중 대부분은 몽골의 침략에 맞서다 대부분 파괴되고 흔적도 남지 않았지만 lamir와 alamut castle두개는 아직 자취가 남아있다.

- 저 꼭대기가 암살자의 성이 있는 곳.

- 오른쪽에 보면 협소한 계단이 있다 저 계단을 따라 거대한 바위를 한바퀴 돌아 올라가야 한다.

- 성채에서 바라본 마을.


- 성채의 흔적들


- 암살자 성은 아직 고고학 발굴이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다.

- 쏟아 지는 비. 홀딱 다 맞았다.

ghazor khan까지 세시간 걸려 왔는데 안개에 이어 이제는 비까지 내리기 시작했다. 
성채에 올라왔다가 홀딱 젖고, 장관이라는 경관도 안개에 가려 제대로 보지 못했다.
원래 이곳에 오는 이유가 암살자성을 핑계삼아 여기저기 random 트레킹을 즐기는 것이라는데
날이 이래서는 트레킹갔다가 바로 실종될 판이다.
숙소에 하염없이 앉아있다가 하루 더 머물기로 결정했다.
tomorrow will be all right.

- 일순간 비가 그치고 모습을 드러낸 알보르즈 산



정말 평화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