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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봄의 멜로디

봄의 멜로디 - 4월 19,20일



- 날 좋은날 하이킹.

이란에서 처음으로 한국 사람을 만나 신나게 수다를 떨었다. 정말 그동안 못한 말들 다 했다.


- 카우치 서핑을 통해 만난 이란 사람. 밥 공짜로 얻어 먹었다.

자전거를 타고 여행중이시던 이분은 외고를 나와서 모두의 기대를 뿌리치고 연극을 하고 싶다라는
일념으로 중앙대 연극영화과에 진학했으나 현실이 자기 생각과 다르다는걸 알자
미국으로 홀연히 어학연수를 떠나셨었다. 미국 어학연수중 어찌어찌하다 직장을 구하게 되었고
거기서 4년간 일을 하다가 얼마전 한국으로 귀국 후 여행을 떠나고 싶다라는 마음에 친구한명과 함께
티벳으로 배낭 여행을 떠나게 된다. 중국 통치후 모든것이 바뀌어 버린 티벳에 실망을 하고 한국 돌아오려고
하던 중에 우연히 다른 자전거 여행객들을 만나게 되고 그분들과 합류하여 네팔로 다시 여행지를 변경,
그 후 네팔에서 자전거를 배우고는 자전거 여행을 결심하게 되고 한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출발 2일전에
찢어 버리고(맙소사) 중동지역으로 넘어와 여행중이셨다.
그 분의 자전거 실력은 이런말 하면 미안하지만 저 실력으로 가당키나 할까..
라는 생각이 절로 들 정도였다. 나보다 못타는건 물론이거니와 한손으로 핸들을 조종하는 것 조차 안되었으니.
하지만 생에 최초로 배운 자전거를 타고, 돌발적으로 7개월째 여행을 하시며 이런저런 일들에 대해
별 두려움없이 나아가는 모습을 보니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얼마전에는 자전거 타다 사고를 당해 이란에서 병원신세까지 지셨었다.
그럼에도 별 일 아니란듯이 다시 여행을 시작 하시는 걸 보니 옆에서 보는 사람이 저절로 걱정 될 정도)


- 이슬람 국가의 이란에 있는 성당.


- 론리 플래닛 이란편 1면을 장식한 유명한 식당. 아저씨 뒤에 붙어있는 포스터가 론리 플래닛 1면 사진이다.




- 이맘 광장. 언제와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곳




이제 이스파한을 떠나 갸르메로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