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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반짝반짝 빛나는

반짝반짝 빛나는 - 첫째, 둘째날



- 태풍이 몰려온 날

제주도 두번째 여행. 하필 태풍이 몰아친 날을 골랐다. 네시 비행기였는데 공항에 세시에 도착했더니
네시 비행기가 연착될거라고 어제 뜰지 모른다며 세시 비행기를 태워 주었다.
하마터면 제주도 구경도 못해보고 한주일을 그냥 날릴뻔 했다.


- 광명식당 순대국밥. 4000원에 푸짐하고 맛있었다.

첫째날 도착한 제주는 정말 태풍 그 자체였다. 제주도 바람이 거세다는건 익히 알았지만 몸이 날려갈 정도의 바람이라니.
원래 계획은 첫쨋날 성산에서 자고, 일출을 보는 것이였으나 이래서는 일출이고 머고 목숨부지를 걱정해야 할 판이였다.



- 둘쨋날 아침. 성산 일출봉.

일출 보는건 포기하고 맥주한잔하고 느지막이일어나 성산 일출봉으로 갔다.




- 우도.




- 바람에 날리는 기현이.


- 성산읍.



원래 이날 우도를 들어가려 했으나 비바람에 배가 뜨지 않아 못들어가고 계획을 대폭 수정하여
두번째 게스트 하우스인 퐁낭으로 갔다.


- 퐁낭 가는 길.

다행히 퐁낭으로 가는 길에 하늘이 서서히 개었고, 조금 후에는 화창한 날씨가 되었다.


- 제주도에서는 벼가 자라지 못한다고 교과서에서 배웠는데 요즘은 기술이 발달해서 아닌듯.

퐁낭에 짐을 풀고, 바람비님이 추천해준 다랑쉬와 용눈이 오름을 보기위해 출발했다.




- 이때만 해도 저 오름이 무엇인지 몰랐다.

비자림까지 버스를 타고 간 후 지도 한장 들고 길을 찾아 갔으나 도대체 여기가 어디인지 알 수가 없었다.
에라 모르겠다하고 발길 닿는 대로 갔더니 물 웅덩이로 막혀있는 길.


- 이건 무슨 강도 아니고.

여기까지 왔는데 되돌아 갈 수도 없고 신발을 벗고 맨발로 웅덩이를 건넜다.



길을 물어보기위해 지나가는 경운지 한대를 세우려고 50여미터를 뛰어갔으나 무심히 나를 무시하고 지나갔다.
여자들에게만 친절한 제주도.


- 기현이와 저 오름을 보면서 계속 말했다. 오. 잘생겼는데. 근데 무슨 오름이지?

이리갔다 저리갔다 하며 오름 입구로 접어드는 길을 발견했다.
다랑쉬오름(월랑봉) 우리가 계속 보고왔던 오름이 바로 다랑쉬 오름이였다.




- 다랑쉬 오름 가는 길.






- 아끈 다랑쉬. 정말 귀엽게 생겼다.


- 다랑쉬 오름에서 본 아끈 다랑쉬와 멀리 성산일출봉, 우도.







원래 용눈이 오름과 비자림도 가려고 했으나, 너무 길을 헤매는 바람에 시간이 맞지 않아 갈 수 없었다.






- 오늘 고생한 발.






- 저녁으로 먹은 전복 뚝배기. 전복이 살아 숨쉬고 있었다.